지금 이 순간, 혹시 내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 문제 때문에 가슴앓이 하고 있는 분이 계신가요?
오랜 세월 방송 일을 해 온 저는, 매일 아침 '시청률'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보고 있는데요, 한때는 0.1, 0.01 차이에도 일희일비했었습니다. 대개는 '희'보다 '비'의 순간들이 월등히 많았고, 저는 필요 이상으로 자책을 하며 하루 종일 한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했었지요.
그런데 '입으로 오는 화병'이라는 구강작열감 증후군을 얻고 매일같이 입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불쾌감을 고스란히 느끼며 저는 이제야 후회를 하고 있어요. 그렇게까지 할 건 아니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부분들엔 당연히 최선을 다 해야겠지만 어쩔 수 없는 건 또 어쩔 수 없는 대로 내버려 뒀어야 했는데...
어쩔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대로, '될 대로 돼라'하며 남의 일처럼 방관할 줄 아는 용기도 반드시 필요한 것 같습니다. '될 대로 돼라' 하면 정말 될 대로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