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글포옹 2화
"아이쿠, 이게 누구야? 할머니세요?"
일어나자마자 욕실 거울로 만난 그 여자.
산발을 한 머리 모양이나 퉁퉁 부은 눈은 뭐 그렇다 쳐도 밤새 몇 년의 세월을 정통으로 맞은 듯 얼굴 곳곳에 '급 노화'의 흔적들이 진하게 보인 건 무슨 일?...
하지만 늘 그랬듯 방긋 웃으며 인사를 해 주었어요. '안녕? 오늘도 잘 지내보자'
그제야 생기를 얻은 '그 여자'는 머리카락에 따뜻한 물을 적셔주고, 고르고 고른 헤어트리트먼트를 잔뜩 묻힌 채 구석구석 욕실 청소를 하는 '새벽 루틴'을 시작하며 마음의 평온을 찾아갑니다.
좀 예쁘지 않은 모습이면 어떤가요? 세상 유일무이한 '나 자신'을 좀 더 사랑해 주는 법, 지금 바로 딱 한 가지씩만 떠올려보고 실행해 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