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일과 없이 잔잔한 하루하루.
올해 한 것 중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운전.
운전하고 처음으로 두 아이 데리고 친정을 갔다.
두근두근.
지도도 미리 살펴보고 마음속 기도도 하고.
도착하기 전까지 한 시간 덜 걸렸는데 첫째는 낮잠을 잤고
둘째는 딸기우유 세 개. 고래밥을 먹으며 트럭 구경, 택시 구경하며 갔다.
무사히 아이들 멀미하지 않고 와서 다행, 감사했다.
엄마는 안 그래도 반찬 바리바리 싸서 대중교통 이용해
우리 집에 가려고 버스 정류장에 계셨던 모양이다.
친정에 가면 마음이 편해진다. 아이들을 보는 눈들이 더 늘어나니, 다행이면서 좋고.
산책하고 먹고 먹다 잠을 잤다.
내가 아침 일찍 눈을 뜨지 않아도 둘째가 할머니랑 이야기하는 걸 들으니 좋았다.
직접 운전해서 친정에 오는 걸 꿈꿨는데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