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여름이다.
밖에 오래 있으면 햇살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눈이 뜨겁다고 느끼다가,
다시 긴 긴 장마가 찾아왔다.
웅덩이를 보면 첫째는 어김없이 반가워하고
둘째는 우산을 잘 쓰다가 안 쓰다가 변덕을 부리기도 하고.
둘째의 어린이집 들어갈 때 우는 모습도 한 달 가까이 보고 있다.
아마 외출 잘 못하고 좀 답답하거나 그랬을 것 같다.
그래서 일찍 하원 시키니 그렇게 환하게 반겨줄 수가.
너도 고됐구나...
첫째도 하원 일찍 당겨 시킨 뒤 같이 놀고먹고
그런데 어지간히 힘든 게 아니다.
체력도 후들후들 거리지만 한 명 제지하다가 또 한 명 봐야 하고
정말 그게 아직 힘든 것 같다.
20개월 차이. 이제 서로에게 무리가 될 일정은 피하는 능력(?)이 생기고 있다.
결국 토요일은 우리 부부 모두 뻗었다가
여름 감기에 걸린 신랑은 더 골골.
다행히 오후 출근하는 날이라 더 힘을 내서 일요일 오전을 보낸 뒤
출근했다. 약 일주일마다 만나는 근무 자리. 반갑다.
다음 한 주는 또 어찌어찌 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