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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랑애담다 Dec 13. 2022

꽃 선물의 의미를 알려준 친구에게

드디어 그 친구에게 꽃을 선물로 줄 수 있게 되었다.

나에게 '꽃 선물'의 의미를 알려준 친구.


2016년 첫 아이를 출산하고 백일쯤 지났을 때 친구가 놀러 왔다.

중학교 친구. 언제 봐도 정말 어제  본 것 같은 변함없는 친구.

그 친구는 아기 선물과 함께 나를 위한 선물로 꽃을 준비해왔다.

그때 느꼈던 감정은 정말 아직도 생생하다.


그동안 의례적이랄까. 졸업식, 결혼기념일과 같은... 특별한 날을 제외하곤

거의 받아본 적 없는 꽃이 그날은 정말 다르게 다가왔다.

힘이 됐거니와 나에게 새로운 꽃 선물의 의미를 안겨주었다.

감동이었고 그냥 그 자체로 응원이자, 격려이자, 그랬었다.

그 전만 하더라도 꽃 선물을 산다고 하면 '어차피 시들 텐데...'라는 마음이 든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날 친구가 준 꽃엔 "수고했다"란 의미도 들어있고... 뭉클하고 따뜻했다.

그래서 그 이후 출산을 한 친구에겐 아기 선물과 함께 꽃을 나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됐다.


꽃이 주는 의미는 받는 사람이 정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더 매력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오늘 그 친구를 만나는 날.

나도 기다리던 친구의 결혼 소식을 접하고 청첩장을 받는 그날.

정말 주고 싶었던 꽃 선물을 7년 만에 줄 수 있게 되었다.

의미 있는 날, 그 의미를 친구도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었으면 해서

이날을 기다렸다.


친구야. 고마워.

그리고 세월의 한 과정, 과정을 함께 누리고 공유할 수 있어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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