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일기를 쓸 때 나도 딴짓을 하면서 슬쩍 슬쩍 본다.
아직은 숨길 만한 내용이 있거나, 부끄러워하진 않지만 어느 순간부터 일기는 자기만의 공간이 되는 날이
오겠지?
어제의 일기엔 감정이 들어간 단어가 연달아 세 개나 되었다.
재밌었고 행복했고 즐거웠다.
그러기엔 우리가 한 건 약 10분도 안 걸렸을텐데...
자기가 좋아하는 것, 그리고 잘한다는 격려와 따뜻한 눈빛까지 느꼈으니 더 그럴 것 같다.
고민했던 것들이 하나씩 정리되고 그러고보면, 행복은 정말 '단순'한 일상에서 더 잘 느껴지는 것 같다.
여행을 가서 여러 곳을 가는 것도 좋지만 이번 여행의 목표는 찐하게 풍경을 느끼고
겨울도 느끼고 그러고 와야겠다.
아이의 일기에 감정이 들어가니 더 온기가 느껴진다.
그런 순간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감정이 살아있는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