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내가 한 선택에, 그리고 그 선택 후 한창 진행 중인 때
'후회'라는 감정이 들 때가 있다.
그러다 보고 와닿은 단어.
감정, 그 이면의 감정을 보는 것.
어제 저녁에 나의 마음에 '후회'로 사묻히게 한 감정의 이면엔,
존재의 인정이었던 것 같다.
'나도 여기있는데'라는 마음이 깔려있었나보다.
그 안에 서운함과 말하고 싶고 묻고 싶었는데 차마 그러지 못 한 감정이 있었겠지.
그래서 '후회'라는 감정으로 그나마, 용인이 되는 감정으로 포장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진짜 감정은 아니겠지.
내가 한 선택에 대부분 큰 후회는 하지 않는데
어젠 '후회'라는 감정으로 속상하고 바라봐 달라는 마음을 드러냈나보다.
종종 이렇게 감정 안의 진짜 이면의 감정을 생각하면
시원할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