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 편 (4) - 인터뷰
질문> IB 선택 과목은 어떤 것이었나요? 전공을 고려한 선택이었나요? 실제로 대학 전공 수업을 들은 후 선택 과목과의 연관성과 영향력이 어떤지 설명해 주세요.
IB선택 과목으로는 Biology, Economics, Business and Management, Korean, English B, Mathematics을 선택했습니다. 딱히 전공을 고려한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스스로 이과 수업이 잘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가장 프리딕을 높게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과목들을 선택했습니다.
질문> 위의 질문과 관련해 아쉬운 부분이나 놓친 부분, 예를 들어 대학 와서 보니 수학은 최소한 이 정도는 들었어야 했다거나, 어떤 과목은 생각보다 더 도움이 됐다거나 했던 부분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만약 제가 화학을 선택했다면 대학 전공 수업 (식품영양학과)에 도움이 되었을 것 같기도 합니다. 다만, 대학교 전공 수업도 저 같은 학생들을 고려해, 중학교 화학 공부를 했다면 충분히 따라올 수 있을 정도의 강의들을 진행하고 있어서, 선택 과목들에 대한 후회는 없습니다.
과목 선택은 전공에 따라 갈릴 것 같습니다. 다른 전공들은 모르겠지만, 제 전공에 한해서는 선택 과목에 있어 아쉬움은 없습니다. 다만 선택할 학과에 따라서 수학이나 물리의 경우 선택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질문> 다시 IBDP를 시작하는 11학년으로 돌아간다면, 어떤 식으로 공부 계획을 짜고 싶으신가요? (예; 과목 선택은 어떻게 할 것인지. 2년 전반을 놓고 큰 그림의 계획으로)
11학년 당시 저는 방학 기간을 활용해 TOK, EE를 미리 준비했었습니다. 하지만 지도 교사와 생각하는 방향이 맞지 않는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지도 교사와 적극적으로 많은 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따라서 방학 기간 동안 미리 EE, TOK의 1차 완성본을 만들어 두고, 개학 후에는 시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짤 것 같습니다.
질문> 자신이 선택한 과목을 중심으로 어떻게 공부했는지, IA 주제를 정할 때는 무엇을 참고해 주제를 정했는지, 꿀팁이나 주의할 것들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수학의 경우 제가 많이 약한 과목이라 특히나 당일 복습에 신경을 썼습니다.
당일에 선생님께서 내주신 숙제 + 책에 나와있는 문제들 전부를 풀었던 기억이 납니다.
생물을 포함한 다른 과목들은 정리 노트를 만들어 가며 공부를 했습니다. 우선 교과서를 3 회 정도 정독 하고, 어느 정도 중요한 부분이 보이기 시작하면 노트에 적었습니다. 하지만 노트에 빠진 부분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정리 노트를 보고 시험에 대비하진 않았습니다. 시험을 준비할 때는 기본적으로 교과서를 다시 반복하며 읽고, 노트에 정리한 부분을 추가적으로 읽으며 전체 내용+중요한 내용을 읽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또한 예상되는 서술형 문제들과 답을 적고 통째로 외우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질문> EE와 TOK에 대해, 언제까지는 어느 정도 끝내둬야 한다던가, 주제나 과목을 정할 때 뭘 가장 고려해야 하는지, 돌아보니 이런 건 잘했던 것 같다거나 아쉬웠다 하는 부분을 알려주세요.
국어 하이레벨을 선택했고, 과목의 EE와 IA를 모두 진행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미리 방학에 준비를 했지만, 지도 교사와 충분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못해 개학 후 다시 시작하게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만 주제의 경우에는 처음부터 식품영양학과에 맞춰 ‘음식’을 주제로 삼았고, 이에 맞춰 교사와 분석할 문학 작품을 선정하고, 이에 따른 논문들을 읽고 정리했던 기억이 납니다.
주제를 정할 때는 지망하는 과에 맞춰 고르는 것도 좋지만, 평소 자신이 관심 있던 주제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IA와 EE를 진행하며 정말 많은 리서치를 하게 되는데, 평소 관심이 있던 분야라면 이 서칭 과정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하나의 아이디어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어 정보를 캐내는 과정이 연속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그 주제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관심이 없는 주제를 선택하게 된다면, 서칭 과정에서 제어가 걸리게 되고, 양질의 정보를 얻지 못하여 낮은 퀄리티의 결과물을 내놓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지망하는 학과와 관심분야가 일치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지망하는 학과를 넓게 놓고 보아, 그 안에서 그나마 관심이 가는 주제를 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질문> 마지막으로 재학시절 IB를 이수했던 게 대학 진학 후 도움이 됐나요? 지금 IB를 시작했거나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학점을 따는 것에 엄청나게 큰 영향을 주진 않았지만, 특정 부분에서는 확실히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예로 발표를 준비하거나 에세이를 쓰는 과목들에서 AI툴 없이도 길게 글을 쓰고 다듬는 것에 큰 어려움을 받지 않습니다. 또한 다양한 정보를 리서치하는 것에 단련되어 과제를 할 때 더 양질의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모두 파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이 학생은 대학에서 전공하고 싶은 분야와 이후 취업과 직업까지 원하는 목표가 뚜렷했던 학생이었습니다.
가능한 원하는 방향에 맞게 과목을 선택했고 대학의 과도 소신 지원하였습니다.
미들 까지는 최상위권에 속하지는 않았던 학생이었지만, 9학년 이후 관심분야가 확실해지고 목표가 생기면서 고등학교 과정부터 성적이 상승한 경우였죠.
담당 선생님 중 한 분은 책임감 있고 성실히 자기 할 일을 하는 이 학생을 보고 이런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학생의 십 년, 이십 년, 삼십 년 후가 기대됩니다. 이렇게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학생이 미래에 어떤 모습일지가 정말 기대됩니다. 잘 되어있을 거라 믿고, 이런 사람이 잘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수업 중에도 남들 다 하는 치팅 한번 하지 않을 정도로 소신 있던 학생이었기에 담당 샘은 그런 면을 알아보셨다고 했습니다.
이 학생은 안타깝게도 코로나라는 불행을 겪으며 이변 많았던 대입을 치렀고, 샘들의 기대와 주변의 기대에는 못 미치는 입시 결과를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소신지원으로 원하는 과에 진학하였고, 여전히 성실하게 제 할 일을 하고 있다네요.
저 역시 이 학생의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의지로 어찌할 수 없었던 이변과 그로 인한 실망 아닌 실망을 겪었지만, 주어진 자리에서 또 열심히 책임감 있게 자신의 할 일들을 해나갈 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