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38 공주 - 방송 탔다!

by 베루

우리 주자는 오후부터 있지만 숙소 이동일이라 아침부터 어쩔 수 없이 나서야 했다. 가는 길에 브런치(?)로 공주에서 유명하다는 따로국밥을 먹었다. 역대 대통령들이 공주를 방문하면 먹던 곳이라고 하는데. 빨간 국물에 파가 엄청 많이 들어간 국밥. 맛있었다. 겨울은 겨울인가보다. 뜨거운 국물을 먹어야 속이 차는 느낌이 든다.


오늘 CP는 공주에 있는 아트센터 고마라는 곳에 차려졌다. 오랜만에 분위기 있는 곳이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생각났다. 7개월 전만 해도 점심에 그 앞을 뻔질나게 돌아다녔었는데. 전 직장이 그리운건 아닌데 왜 자꾸 생각이 날까? 신기한 노릇이다. 첫 직장을 친정이라고들 부르는게 이래서일까? 정말로 솔직히 말해서 전 직장도 지금 직장도 참 재밌고 좋다. 쓰고보니 이것이 바로 아직 끝나지 않은, 끝날 기미가 없는 나의 운인가 싶네! 직장운까지 좋아~


우리 주자 운영팀 동료이자 우리 팀 막내 직원의 고향이 공주다. 그 직원의 동생이 오늘 주자로 나섰다. 똑!!!같이 생겨서 우리 주자 운영팀 모두 터져버렸다. 봄에 주자 신청 받을 땐 왜 이런거 신청하라고 하냐고 했다는데 (ㅋㅋㅋ) 제일 신나게 뛰었다. 직원 어머니가 빵도 한가득 사다주셨다. 조그만 머핀, 큰 카스테라, 러스크, 이름 모를 큰 빵, 찹쌀떡, 마늘 바게트, 치즈 들어있는 빵 등 종류도 무척 다양했다. 어제에 이어 빵복 터진 날! 러스크를 집어 정말 오랜만에 먹어봤는데 하 모든 근심 걱정 - 원래도 없지만ㅋㅋ - 이 바스르르륵 없어지는 것만 같았다. 러스크야 네 덕분에 오늘 좋았어.


주자들이 나간 시간, CP에 매일 상주하는 인원들이 모여 제비뽑기를 했다. 삼성, 코카콜라, KT와 조직위의 주자 운영 스탭들, 그리고 성화봉 판매를 하는 롯데 스탭들, 미디어팀까지. 목적은 마니또 선정! 마니또는 중학교 때 이후로 해본 적이 없는데 30대에 출장 와서 이걸 다 해본다.


KT 스탭들이 친절하게 가이드까지 만들어줬다


무려 36명이나 참여하는 대규모 마니또다. 12월 25일까지 마니또에게 뭘 해준다?! 나를 마니또로 뽑은 사람은 과연 누굴까?


김성은, 김현섭 선수


오늘은 삼성 스포츠단 소속 선수 중 두 명이 주자로 나섰다. 경보 국가대표인 김현섭 선수와 마라톤 국가대표인 김성은 선수. 다들 몸이 날렵해보이는게 딱 육상 선수 같았다. 도쿄 올림픽을 향해 홧팅 하십쇼!!!


그리고 KBS VJ 특공대 촬영팀이 2주 전부터 일주일 전까지 한참동안 우리 성화봉송팀과 함께 다녔다. 뭘 하고 있으면 갑자기 질문을 하고 카메라를 들이대곤 했었는데 오늘이 드디어 방영일이었다.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TV를 켜서 예약을 해두고 10시 땡 하자마자 시청을 했다. RON (Remain over night) 담당인 팀 선배와, 봉송로에서 주자 운영을 아주 세게 하는 우리 주자 운영팀 선배의 인터뷰가 꽤 비중있게 나왔다. CP에서 생일을 맞았던 셔틀 호스트 인터뷰와 생일 파티 장면도 나오고. 나도 깨알 출연했다. 두구두구두구


라라랜드 벽화 배경으로 사진 찍고 있던 모습이 잡혔다 ㅋㅋㅋ


나도 못 보고 있던 깨알 출연을 룸메가 알려줘서 봤다. 저러고 찍고 있던 사진은 요거다.


ㅋㅋㅋㅋ


푸하하 하고 웃으며 오늘 하루도 마무리했다. 다시보기 꼭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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