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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나랑 독일음악여행 갈래? 가자!>

by 에운 Eun


언니 나랑 독일음악여행 가자!

왜 독일이냐고?

꽃다운 청춘 20대에서 30대 초반을 독일에서 치열했지만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지. 10여 년을 독일에서 공부하고 생활하고 경험했어.

나, 피아니스트야.

음악의 나라 독일에서 피아노를 공부하면서 우리와 다른 문화, 다른 교육 방식, 다른 생활 방식, 다른 사고방식을 배우고 익히고 경험했어.

그러니 얼마나 깨지고 엎어지고 뒤로 자빠지면서 살았겠어.


독일에서 10년을 살았다고 하면 유럽은 다 가봤겠네라고 꼭 하지.

사실 다 못 가봤지.

내가 살던 때에는 정보가 많이 없었고, 저가 항공도 많이 없어서 돈이 많이 드는 먼 지역은 여행을 할 수가 없어.

유학생이라는 신분은 보통의 경우 돈이 일단 많이 없고,

생계를 해결할 최소한의 돈만 있기 때문에 경비가 많이 드는 여행은 꿈도 못 꿨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충 세어보니 독일 안에서만 45개 도시 정도를 다녔더라.

주말 티켓으로 싼 기차만 주야장천 타고 가는 기차여행,

입학시험 보러 가면서 그 도시 꼭 구경하기 등 돈이 덜 드는 여행을 했었지.

스쳐 지나간 곳, 머물렀던 곳, 작정하고 찾아간 곳, 기억을 못 하는 곳까지 해서 45여 개 정도의 도시 또는 마을을 가본 것 같아.

아마도 더 많을지도 몰라, 기억이 잘 안나.

독일 내에 살아도 여행 정보는 여행책을 의존할 수밖에 없어.

독일어로 된 독일 여행책은 논문을 읽는 만큼이나 어려워.

여행 경험이 없으니 그 단어가 뜻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거지.

지금 읽는다면 아마도 훨씬 쉽게 읽을 것 같지만,

지금은 독일어로 된 독일여행책을 구할 수가 없어.

다음에 독일 가면 여행책을 하나 사 와야겠다.


20230617_115107.jpg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그러니 한국에서 출간된 유럽 여행 책 또는 독일 여행책을 의지할 수밖에 없는데, 독일에 관한 여행 정보는 대도시만 소개하고 알려주지.

사실 유럽에서 가장 덜 선호하는 나라가 독일이야.

프랑크푸르트에서 비행기 타기 전에 잠시 들르는 나라라서 독일에 대한 특별한 기억을 다들 없더라고.

파리나 이탈리아에 비해서 그냥 밋밋한 나라라고 하지.

그래서인지 여행 정보가 많이 없어.

프랑스나 이탈리아는 정말 골목까지 소개가 되는 것 같은데,

독일은 대도시 외에는 정보 얻기가 참 어려워.

독일 여행책을 보면 베를린 소개가 1/3 – 1/2을 차지하고,

뮌헨이 1/3, 나머지 그 많은 도시들이 1/3 정도 차지해.

예를 들어 ‘라이프치히’라는 도시는 음악인에게 정말 중요하고 꼭 가봐야 할 도시야. 음악의 도시, 바흐의 도시 라이프치히인데, 정보가 별로 없어.

‘바이마르’라는 도시는 괴테, 대 피아니스트이면서 작곡가 리스트, 그리고 쉴러의 도시인데 정보가 많지 않아.


나는 이런 독일의 중, 소 도시를 소개하고 싶어서 언니들에게 독일음악여행을 떠나자고 하는 거야.

특히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을 위해서 클래식 음악에 관련된 것들을 알려주고 싶어.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음악, 내가 사랑하는 독일을 함께 소개하는 것이 내가 글을 쓰는 이유야.


독일은 참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어.

십 년을 살았던 나도 아직 독일의 모습을 모르겠어.

그런데 단 한 번 독일 어딘가를 여행하고 와도 나보다 더 잘 알아.

나는 쾰른, 뒤셀도르프, 에센이 있는 서쪽과 라이프치히, 할레가 있는 동쪽에서 살았다. 서쪽과 동쪽이 아주 많이 달라.

북쪽과 남쪽 또한 많이 달라.

독일은 각각의 왕국, 대공국, 공국으로 있다가 통일된 지가 오래되지 않았어.

1871년에 독일이라는 나라가 섰으니 왕국 또는 공국으로 있던 그들 특유의 모습이 많이 남아있어서 아직도 각 주마다 그 주의 특색을 가지고 있는 독특한 나라야. 그래서 동부, 서부, 남부, 북부 그리고 독일 중부가 다 다른 모습으로 아름다움을 뽐내는 거지.

독일의 동부에는 독일의 피렌체라고 불리는 드레스덴, 음악의 도시, 바흐 도시 라이프치히, 푸른 칼의 도자기 도시 마이센, 슈만이 태어난 츠비카우, 작센의 스위스가 대표적이야.

서부는 라인강 줄기를 따르며 라인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쾰른, 베토벤이 태어난 도시 본, 라인 강변의 코블렌츠, 빙엔 그리고 뤼데스하임 등의 독일 와인 지대가 있지.

남부는 아주 잘 아는 뮌헨을 중심으로 바그너의 도시 바이로이트 등 바이어른 주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북부는 옛날의 한자 동맹으로 부를 축적한 하노버, 함부르크, 뤼벡 등의 도시들이 있어.

이런 독일의 동, 서, 남, 북, 그리고 중부의 중, 소 도시를 소개하는데, 클래식 음악을 주제로 만날 거야.


20230613_214632.jpg 독일 드레스덴 젬퍼 오퍼


가장 먼저 내가 사랑하는 독일의 동부, 드레스덴과 라이프치히로 초대할게.

독일의 피렌체라 불리는 드레스덴에서 음악을 느껴봐.


드레스덴 젬퍼 오퍼에서의 연주 한번 볼까?

곡목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의 서곡

연주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지휘는 벨저-뫼스트

https://youtu.be/ERSyKFGF804?si=d2HAl6nm2Oy8YWI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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