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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응석 Feb 11. 2021

슬기로운 조상의 Big Data 보기 1

Data로 보는 조선 왕조 실록

요즘은 소위 Data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기야 사물에까지 인터넷을 연결해서 Data를 실시간으로 모으고 있으니 Data Dam, Data Lake라는 표현이 이해가 되기는 한다.

하지만 여기서 드는 의문 한 가지 ? 

Why ?

왜 이렇게 많은 Data를 모으는 것일까 ?  무엇을 위해서...   목적보다는 수단이 중요시되는 것은 아닌지...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슬기로운 우리 조상이 남겨준 위대한 Data Dam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역사를 흘려보냈던 것이 아니라 기록으로 남겨서 후손들이 기록을 통해 배움을 얻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 보았다.

이런 배려를 실천할 수 있도록 후손들은 조선왕조실록을 한글로 번역완료해서 누구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요즘이다.   그래서, 이 거대한 Data Dam을 키워드를 통해 보고싶은 개인적인 호기심이 들었다.


첫번째 키워드 : 지진과 반란과는 관련성이 있을까 ?

올 해 들어서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지진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과연 조선 시대에는 어느 정도 지진이 일어났고, 그것은 사회 혼란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을까 하는 호기심을 확인해 보려고 한다.


1. 지역별 차이가 있을까 ?

와우....  지역별 지진 빈도수를 찾아보니 경상도 지역이 많이 언급이 되었다.

오히려 지금은 북한 지역인 평안도가 두 번째로 많았는데, 요즘 북한 지진 소식을 듣지를 못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은 의외였다.

상대적으로 경기도, 강원도, 함경도가 빈도가 낮았다.






2. 지진과 사회 혼란(반란)과 관계는 있을까 ?

조선 역대 왕별 지진 언급 회수와 반란 언급 회수를 정리하여 간단하게 그래프를 작성해 보았다.

중종, 명종 때 지진 언급이 가장 많았고, 의뢰로 세종 대왕때도 지진이 적지 않게 언급이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얼핏 보면 지진 언급 회수와 반란 언급 회수간에 관계가 있어 보이는 듯 하다.


음....

r값이 0.735...  와우 이렇게 높은 관계가 있을 수가...

Outlier라고 판단되는 중종, 명종, 숙종 Data를 제거하고 다시 확인해 보면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가 ?


p Value가 0.7%...

통계적으로 보면 지진 회수와 민란 회수와는 상관 관계가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관계의 정도를 나타내는 r 값은 0.5567로 이 또한 개인적인 기대보다는 높은 편이었다.

자연 재해가 발생할 경우 사회 혼란이 올 수 있는 경우가 높다고 해야할 지...  

재미있는 분석 내용이었다.


< 지진 빈도 VS 반란 빈도 산점도 >

중종 때는 다른 왕 때 보다 많은 지진과 반란 빈도가 월등하게 많았다.     중종 반정도 있었고, 거기다 지진의 빈도도 많았다면 그 때 당시 백성들의 삶이 어떠했는지 상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상대적으로 비교해 보면, 중종, 숙종, 영조 임금 때 지진, 반란의 빈도가 높았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세종 대왕과 명종 때는 지진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반란에 대한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음... 이 또한 재미있는 결과다...


2개의 키워드만 가지고 잠시 검색한 단순 빈도만 가지고 정리한 것이라 과학적으르 검증이 되었다고는 볼 수 없지만,  Data를 통해 생각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음에는 무슨 키워드를 가지고 검색을 해 볼까 ?


* Data 출처 : 국사 편찬 위원회 - 조선 왕조 실록 - http://sillok.history.go.kr/main/main.do

* Data 추출 방법 : 검색창에 키워드 입력 후 집계한 빈도 Data

주의 : 검색된 항목을 하나하나 들어가서 실제 키워드가 어떤 의미로 사용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전체적인 검토
         를 하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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