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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수를 놓다
by
은후
Nov 2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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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의 날씨에 철쭉은 어쩌자는 걸까요
꽃, 수를 놓다
그녀는 소녀지
소녀의 얼굴로
연보라 수수꽃다리 입고 걸어 다니지
낮달이 표정을 그려주고
해거름이 그녀의 손 부여잡지
어둠이 하루를 씻기고
저녁이 얼굴 두드리면
그가 그녀에게 꽃, 수를 놓지
다시 분홍 저녁처럼 피어오른 봄의 가지들
거울 속에서 그녀의 붉은 실이
사부작거리고 있지
그가 촘촘히 묶은 것은
붉은 실, 그녀
여전히 향기 품은 흰 꽃이라지
인생에 2 회차가 있다고 합니다.
다만, 누구에게나 그런 행운이 찾아오지는 않을 겁니다.
나만의 피팅룸 같은 동반자 혹은 지기가 있다고
상상해 봅시다.
내가 어떤 몸매이건 얼굴이건 인성이건 간에
나에게 꼭 맞는 맞춤형 상대를 입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
스톡데일 패러독스가 생각납니다.
긍정적 현실주의자는 삶에 어떤 나침반이 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독자적인 상황을 연출할 수 없을 때는 그 희망은 물거품이 될지도 모릅니다.
나에게 꼭 맞는 피팅룸 같은 누군가를 만났다면
절대 놓치지 말아야겠지요.
모 카피처럼
놓치지 않을 거예요,
그런 말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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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마음> 출간작가
쓰고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사람. 이성보다는 감수성이 좀 있어 아름다운 문장을 꿈꿉니다. 글 이력은 짧습니다. 길게 잇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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