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나를 떠나지만 다시 나를 찾아오는 것
살다 보면 나 스스로를 미워하는 일이 많다.
잘하지 못한다고 느낄 때. 혹은 다른 이에 비해 초라한 것 같을 때. 부족한 것 같을 때.
여러 순간에 스스로를 자책하기도 하고 미워하기도 하고 부끄러워하기도 한다.
그러나 다시 나를 돌아보게 된다.
나를 잡아 줘야 하는 이는 결국 나 자신임을 깨닫기 때문이다.
너무 늦기 전에 자신의 손을 잡고,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고 보듬어 주도록 하자
자신은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이기 때문에.
잊지 말자.
자화상
- 윤동주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 보니 사니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