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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십일월 Oct 18. 2019

인생은 지름길이 없더라

생각대로 살아지지 않고 사는대로 살아지는 것이 삶

지인의 타임라인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우리는 때때로 사랑하지 말아야 하는 사람을 사랑하고, 결혼하지 말아야 하는 사람과 결혼한다. 그리고 능력이 되지 않는 일을 선택하고,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을 꾸며, 다양한 고난을 스스로 선택한다. 재밌는 것은, 그런 인생의 고난이라는 게 해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 것처럼 우리가 노력한다고 하여 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든 또 다른 고난을 불러올 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그저 받아들이는 것뿐이다』


- 인생은 지름길이 없다 中.







인생 살면서 스스로에게 가장 큰 화두는 아마도 삶과 죽음, 그리고 선택 세 가지일 것이다. 삶과 죽음 사이, 모든 선택에는 고통이 따르는 게 인간의 숙명인데, 그 이유는 ‘후회’라는 행동 때문이다.


‘후회’ 때문에 인간의 완벽한 행복이 ‘순간의 감정’이 된다. 행복을 느끼기 위해 선택하다 보면 늘 후회를 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선택은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선택은 방향이 되어야 한다.


선택을 최고의 결과라는 것으로 부풀리지 말자.

내가 선택하는 것이 제일 좋은 것이라고 여기지 말자. 나의 선택이 나를 행복하게 해 줄 것이라는 허망한 기대를 버리자. 상황에 맞춰 적절한 선택을 했다는 것에 안도하자. 선택은 방향이기 때문에 미래를 점지할 수 없는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받아들이자.


그렇다고 삶에 대해 열정과 사랑이 없이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삶에 대한 애정이 깊을수록 나를 경쟁으로 밀어붙이는 선택보다는 평안하게 하는 선택이 좋다는 의미이다. 선택이라는 방향에 기대함을 버리자. 선택이라는 것을 방향을 따라 걸어가는 시작점으로 받아들이자.


어릴 때 위의 글을 읽었다면, 삶이 그저 고통이라고 여기고 말았을 것을. 이제는 행간의 의미를 보게 된다. 인생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씩 깨우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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