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쓰담홍 Mar 14. 2023

엄마, 요즘 소설책 뭐 읽어?

아이에게 고전 물들이기

며칠 전 침대에 누워있는 내 옆에 와서 종알종알 

이야기하는 첫째

"엄마가 너무 좋아."

- 엄마도 우리 딸 너무 좋아

그러다

"엄마 요즘 무슨 책 읽어?"

한 번에 여러 책을 읽는 나는 이 책 저 책 보여주었다.

"아니. 이런 책 말고. 소설책 뭐 읽어?"

- 아! 앵무새 죽이기 읽거. 이거 너무 재미있잖아. 어릴 때 읽었었는데 기억이 하나도 안나. 신기할 정도로. 어떻게 이게 기억 안 나니.

"그래? 앵무새 죽이기 수학 선생님도 재미있다고 했어. 나 한 번 볼래"

그러더니 책을 뒤적뒤적

"지금 읽는 책 다 읽고 이거 읽을래. 이것도 챕터 나눠져 있지?"

-응.

"챕터 짧게 되어있네. 다음에 이거 봐야지."


고전을 어떻게 접하게 해 줄까 늘 고민했었는데.

부쩍 좋아진 우리 사이가

책까지 연결시켜주나 보다.

우리 앞으로도 사이좋게 잘 지내자.

매거진의 이전글 새학기 시작하자마자 반배정을 다시 하는 학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