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슈테판 대성당이 아니다.

- 보티프 교회/프로이드 뮤지엄

by Swan

유럽여행에 성당은 어쩌면 필수적이다. 서양 사람들이 우리나라 여행을 와서 절을 찾듯이 유럽 주요 도시를 방문하게 되면 성당이 있어 방문하게 된다. 비엔나 여행기를 정리하며 추억 겸 영화 비포 선라이즈를 다시 보았다. (가끔 잠이 안 오는 밤이면 둘이 떠드는 이 영화를 틀어놓는다. 봐도 봐도 처음 보는 대사들이 나온다. 남녀 주인공이 그렇게 한참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 진행되는 영화도 별로 없다. 그렇게 주구 창창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대야말로 천생연분이 아닐까.) 영화에서 쥴리 델피가 비엔나 성당을 둘러보며 하는 대사.


나는 종교를 믿지 않지만, 여기 사람들이 와서 그들의 고통과 소원, 염원을 빌 때 그 인간들에 대해 어쩔 수 없이 연민을 느껴.. 수천 년간 그 염원이 모여있는 곳이라니 정말 멋져..


인간은 스스로 완전하지 않기에, 신을 만들었고 신과 가까이하려는 소망을 담아 하늘을 닿는 듯한 고딕 건물을 만들어내어 신께 기도를 올렸다. 인간은 연약하고, 악하기도 하나 이런 아름다운 건축물을 지을 만큼 뛰어난 피조물이기도 하다.


이교회는 보티프 교회이다. 유럽에서 네오고딕 양식으로 유명한 건축물이며, 다른 많은 유럽 성당이 이 교회 양식을 모방하여 지어졌다. 앞에 있는 공원은 지그문트 프로이트 공원이다. 이 앞에서 트램과 비엔나 시티투어버스를 탈 수 있다. 이렇게 시내 곳곳에 공원이 있어 시민들이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같이 땅덩어리가 좁고 인구 밀집도 높은 곳에 사는 사람으로서는 부러울 뿐이다..


나는 이 성당이 슈테판 대성당인 줄 알았다. 처음 호텔에 체크인 시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짐만 맡겨놓고 비엔나 시내를 돌았는데, 쉽게 찾을 줄만 알았던 호텔인데 찾느라 고생했다. 호텔이 보티프 교회 인근에 있었는데 이 교회가 슈테판 대성당인 줄 알고 슈테판 대성당 근처에서 호텔을 찾았으니 찾을 수가 없었겠지.. 결국 비엔나 시내 호텔을 들어가서 호텔 이름을 불러 호텔위치를 물어서 호텔을 찾을 수 있었다.. 지도를 보기만 해도, 동일한 건물일 수가 없는데. 인간의 인지능력,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그 인지 오류를 실감한 순간이었다...(두 건축물이 비슷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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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 대성당과 달리 사람이 없어 한적했고, 성당 구석구석을 탐사하며 고요한 시간을 보냈다. 나만의 기도를 올리기도 한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내부 모습과 스테인드 글라스 장식, 장식마다 의미가 있는 것 같기는 한데 다 이해할 수는 없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 공원 앞에서 트램을 타고2-3 정거장 내려서 프로이트 박물관을 찾아갔다. 기사가 위치를 알려주기는 하였는데 위치를 이동하였는지 찾기가 힘들었다. 규모도 작았다. (입장료가 만원인가 하였는데 비엔나의 박물관 입장료가 다 비싸지만 이 경우 솔직히 입장료가 아까웠다.) 그러나, 방문객은 전시관이나 전시규모에 비해 꽤 많았다. 시내 중심 관광지에서도 조금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해 있는지,(비엔나 시티투어버스에 프로이드 뮤지엄 정류장도 포함되나, 정류장에 내려 한참 걸어야 한다..) 어떻게 알고 찾아오는지 --;; 프로이트가 현대인에게 미친 영향력과 그 인기를 실감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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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진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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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는 원시 아프리카 문화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그의 인간 무의식이라던지, 인간 동기의 근원을 '성'으로 본 것은 이러한 고대 문화 연구에 비롯된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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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는 서점이 있어 프로이트의 책을 전시 판매한다. 점원은 두 명이었는데, 직원 분위기나 분위기가 무언가 프로이트다운 서점이었다..--;; 서점에서는 몬가 프로이트 분위기가 나는 영화를 상영 중인 것 같았다. 굳이 보고 싶지는 않았다..


보티프 교회(독일어: Votivkirche)는 오스트리아 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네오 고딕 양식의 건축물 중 하나이다.

1853년,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의 암살시도가 벌어진 후 황제의 형인 대공 막시밀리아노 1세가 황제의 안위를 신께 감사하기 위하여 지었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전역에서 기금이 모금되었고 1879년, 황제와 황비의 은혼식을 기념하기 위하여 봉헌되었다.


슈테판 대성당(독일어: Stephansdom)은 오스트리아 에 있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성당으로 빈 대교구대성당이다. 오늘날 빈의 심장부인 슈테판 광장에 자리 잡고 있는 로마네스크 및 고딕 양식의 대성당은 루돌프 4세가 주도하여 지어진 것으로, 대성당이 있기 전에 있었던 두 채의 옛 성당 유적지에 세워진 것이다. 이 두 개의 옛 성당 가운데 먼저 지어진 성당은 1147년에 축성된 본당이었다. 오스트리아의 수도에 있는 가장 대표적인 종교 건물인 슈테판 대성당은 오스트리아의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마다 산 증인의 역할을 해왔으며, 다양한 색상으로 꾸며진 지붕 타일 덕분에 빈을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되었다. (위키백과)



지그문트 프로이트(독일어: Sigmund Freud, 1856년 5월 6일 ~ 1939년 9월 23일)는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이자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이다. 프로이트는 무의식과 억압의 방어 기제에 대한 이론, 그리고 환자와 정신분석자의 대화를 통하여 정신 병리를 치료하는 정신분석학적 임상 치료 방식을 창안한 것으로 매우 유명하다. 또 그는 성욕을 인간 생활에서 주요한 동기 부여의 에너지로 새로이 정의하였으며, 치료 관계에서 감정 전이의 이론, 그리고 을 통해 '무의식적 욕구'를 관찰하는 등 치료 기법으로도 알려져 있다. 뇌성마비를 연구한 초기 신경병 학자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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