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깊은 곳에서 다시 피었다 – 연재를 마치며]
이제는 지나간 그 고통들이 사라졌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제는 그 모든 시간들이
내가 품고 가는 삶의 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용기 내어 꺼냈습니다.
나와 같은 시간 속을 지나고 있을
또 다른 ‘연이’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요.
처음엔 두려웠습니다.
이제 겨우 아물어 가는 상처를 다시 펼치는 일이
다시 나를 힘겹게 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하지만 글을 쓸수록,
그 아픔은 점점 저의 울림이 되었고,
이야기는 누군가의 마음에 닿아
조용한 위로가 되어주었습니다.
거칠고 솔직한 문장들이었지만
그 안에는 진심이 있었습니다.
끝까지 감안하며 읽어주신 독자님들,
그리고 함께 마음을 나누어주신 작가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아픔이 아닌 이야기로,
나와 당신을 잇고 싶습니다.”
이제 저는 잠시 쉼의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그동안 멈춰 있던 숨을 고르고,
조용히 나를 다시 들여다보며,
다음 이야기를 위한 씨앗을 심는 시간으로 삼겠습니다.
그 시간 동안은
여러분의 글을 찾아가고, 마음을 나누고,
그렇게 또 다른 영감의 조각들을 모을 예정입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다음 이야기는,
조금 더 단단해진 마음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해 주셔서 행복했습니다.
종종, 은나무의 소식은 전하겠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우리의 봄날은 또 곧 찾아올 거라 믿으며
모두 행복하게 지내고 계시면 은나무도 즐거운 이야기로 다시 곧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