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은나무가 걸어가는 길.

by 은나무


살다 보니,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누군가의 삶에 제 글이 닿아서

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도 하고,



또 어떤 분에게는

저 때문에 행복이 깨졌다고 여겨져

증오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정말 상상도 못 할 일들이 지금 제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마치 꿈을 꾸는 듯한 정신없는 틈이 계속되고 있어요.



그리고 또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누군가는

친구가 되어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위로해주기도 합니다.



저는 지금,

이 순간들이 현실인지 꿈인지…



이런 일들이 한꺼번에 제게 몰아치며 일어나는

이 변화와 경험들을

덤덤하게 받아들이려고 해도

사실은 충격으로 다가오고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인생의 중반 45살을 앞두고 있습니다.

제 앞에 기대와 희망으로 가득 찬 미래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으며 새로운 도전과 모험을

부딪치고 걸어가고 있었는데,



그 길이

누군가에게는 좋은 친구가 되어주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불행을 안겨준 씨앗이 되기도 하고,

또 누군가에게는 함께 걷고 싶은 동료가 되기도 하는

이 변화무쌍한 저의 자리가

요즘 참 혼란스럽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지금은

제가 저를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을 지키고,

제 마음을 지키고,

이 혼란스러운 시간을 잘 통과해서

한 단계 더 성숙해지는 시간이 되기를

저 스스로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

제 글을 좋아해 주시고

제 삶의 이야기를 통해 도전받거나

위로와 용기를 얻었다고 말씀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혼란스럽지만

이 모든 과정이

제가 더 성장해 여러분 앞에 서서



제 스토리를 들려드릴 수 있는

‘인생 작가’가 되기 위한 시간이라면

이 순간 또한 견디고, 성찰하고, 성장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함께해 주시는 모든 독자분들

그리고 제 곁을 지켜주는 모든 친구들.



정말 고맙고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keyword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13화끝이 아닌 다시 피어나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