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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은미 Mar 31. 2022

그리워지면  어떻게 하세요?

아버지

하늘을 보아요.

하늘이 안 보이는 곳이면 천장이라도 봐요.

그러면 마음은 천장을 뚫고 하늘로 향해요.

그리고 하늘 아버지에게 말해요.

보고 싶어요.


그리움이 느껴지면 또 하늘을 보아요.

그 아래 나무가, 산이, 바다가 있으면 좋지만

작은 창 밖, 한 조각만큼이라도 하늘이 보이면

나는 반가워요.


그리움이 느껴지면 떠올려요.

기억하고 추억하다 이름도 부르고

아, 가끔은 노래도 해요.


그리움이 느껴지면

나는 고개를 들고 하늘을 찾다가, 하늘을 보다가,

눈을 감고 기도해요. 그리고

지금 내 곁에 사랑하는 이들에게

그 여럿에게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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