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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Sep 08. 2015

디트로이트에서 9번째 정류장

내가 사랑한 의자 와 사계절이 풍경들

몇 번 을 반복해서 이야기되는 장소 

2013년 7월부터 나의 묵상의 장소, 힐링의 장소, 나를 사랑하게 하는 장소 있던 곳

아일랜드 레이크 호숫가의 나만의 공간


이른 안개 자욱한 새볔, 또는 아침부터 , 또는 햇살 좋은 낮, 혹은 해가 지는 저녁 ,

그것이 여름부터 가을을 거쳐 눈이 쌓이는 겨울 , 그리고 다시 꽃이 피는 봄까지 

3해를 거쳐 지금의 내게도 추억 속의 장소 중 첫 번째로 자리매김 한 저 의자

그리고 그 의자에서 바라보는 풍경들,

그 의자에서 기도한 모든 것들.

그것이 때론 갈 수 없는 상황 속의 한국에서의 엄마의 인공 골반 수술을 위한 기도였고,

그것이 때론 급하게 준비 없이 이사 온 막내의 10학년 2학기에 대한 적응의 기도였고,

서울에 두고 왔던 큰 아이에 대한  기도였고,

또 새로 일을 시작한 옆지기에 대한 기도였고,

또 나를 위한 기도 열기도 했던 그 장소,

또 내 주변의 모든 이들을 위한  기도의 장소,

또 그 곳에서 우리를 물심양면으로 챙겨주던 친구와 어머님이신 현권산님에 대한 기도,

선배님 댁에 대한, 디트로이트 장로교회의 우리 구역을 위한 기도 등등.

때론 울기도, 때론 웃기도, 때론 화를 내기도 

부자였다 난,

저 넓은 공간을 내 맘대로 , 내 시간대로 사용할 수 있었던 마음의 부자 있던 시절이 

지금도 한 없이 그립다는 사실을 이 글을 끄적이며 다시 한 번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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