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감사의 추억 선물

by 고아함


선물은 마음이다.

따뜻한 긍정의 마음

배려의 마음

사랑의 마음이다.




바람이 분다. 사시사철 기품 있게 우뚝 서 있는 늘 푸른 소나무 잎이 살랑살랑 흔들린다.


일상과 무심이 흐르는 공간에 햇살이 부드럽게 비치고 장식장 위의 인형도 모습을 드러낸다.

떠오른다. 그 인형이 내게로 온 그때 그일 그 사람이.

화기애애하고 기분 좋았던 감정과 함께, 비록 그 상황은 사라졌어도......


인생에는 선물을 주고받은 아름다운 추억이 있다.

자신을 좋아하고 사랑한 사람에게서 받은 선물, 자신이 좋아해서 사랑한 사람에게 선물.

그 선물은 추억 속에 그 시절과 상황과 사람을 떠올리며 행복과 감사를 느끼게 한다.


유아시절, 신발가게를 화려하게 수놓은 어여쁜 꼬까신, 방울 달린 털실 모자와 스웨터, 내 품에 꼭 안겨지던 아기 인형.


학생 시절엔 예쁘거나 특이했던 장난감, 학용품 - 필통, 연필, 지우개, 크레파스, 수채화물감, 파렛트, 유화물감, 이젤.

그리고 겨울이면 냇가의 꽁꽁 언 얼음판을 즐겁게 씽씽 달리게 했던 스피드 스케이트,

등하굣길 발걸음 소리가 즐거웠던 학생용 검정 구두.


성인이 되었을 땐 성경책, 문학책, 면사포를 쓴 신부 곰돌이 인형, 핑크색 블라우스, 미니 카세트 플레이어, 시들지 않는 조화, 호주에서 건너온 코알라와 캥거루 인형까지.


모두 자식을 사랑한 부모님, 어린 동생을 생각한 오빠 언니, 그리고 절친했던 친구, 지인이 준 선물들이다.


그 선물 중에는 기억으로만 남아 있는 것도 있고 현재까지 현물로 간직하고 있는 것도 있다.


그 선물들을 떠올리고, 다시 보노라니 사람의 따뜻한 기대와 사랑이 느껴진다.

그 사랑과 기대 덕분에 인생을 긍정하여 살고 불어 치는 시련도 극복할 힘이 나왔나 보다.


선물은 물건 자체로서의 가치가 아니라 사람 마음의 가치다.


사랑과 정은 변함없이 추억 속에 살아있다.

세상은 변해도 와이만의 '은파'- 피아노 선율처럼 은빛 물결을 반짝이며 아름답고 평화롭게, 생동감 있게 마음에 흐른다.


*커버/하 사진출처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