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마이스타 21화

과소평가의 그늘에 숨어 있었다

eunparang

by 은파랑




과소평가의 그늘에 숨어 있었다


초봄 겨우내 얼었던 땅을 뚫고 솟아나는 새싹을 보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좋은 문학 작품을 읽어도 감동적인 문구에 가슴이 설렌다. 나를 사랑하는 마음도 그렇다. 누가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다.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감정이다.



소녀는 영국 웨일스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상상을 즐겼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얘기들을 동화로 써보기도 했다. 신화와 전설에 관심을 품고 있었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롤링(Joan K. Rowling, 1965 生)이다.


비서였던 그녀는 매일 커피를 엎질렀고 전화 메모도 잊기 일쑤였다. 틈만 나면 상상에 빠져들어 업무에 집중하지 못해, 결국 회사에서 쫓겨났다. 새로 구한 직장은 상공회의소였다. 기차를 타고 먼 거리를 출퇴근해야 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오히려 즐거운 순간이었다. 매일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시간이 그녀에게 위로를 줬다.


사랑에 빠져 결혼했지만, 아이를 낳은 후 이혼했다. 가난과 배고픔에 시달리며 하루하루를 버텨야 했다. 롤링은 이렇게 회상했다. “아기 신발이 작아지기 전에 돈을 벌어야 했다.”


글 쓸 장소가 없어 커피숍을 집필실로 삼았고 종이를 구하기 어려워 식당 냅킨에 쓰기도 했다. 「해리 포터」 첫 권을 완성하는 데 5년이 걸렸다.


그녀가 말했다. “책을 출판하려면 에이전시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주소록을 찾아 2곳의 에이전시에 원고를 보냈다. 복사할 돈이 없어 8만 단어가 넘는 원고를 2번이나 직접 타자했다.”


그렇게 출판사와 맺은 계약금은 200만 원

「해리 포터」는 이렇게 세상에 나왔다.


과소평가의 그늘에 숨어 있었다.

꽃씨가 땅속에 묻혀 있듯 잠재력이 타오를 순간만 기다렸다. 자신을 낮추고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로 살았다. 하늘처럼 푸른 가능성을 알지 못했기에 움츠렸을 뿐이다. 자리에서 일어나 빛을 뿜어라. 내 안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때 세상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다.


은파랑




은파랑 콘텐츠 에세이 '토닥토닥'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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