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토닥토닥 29화

게으름을 깨우는 아침의 의식

eunparang

by 은파랑




게으름을 깨우는 아침의 의식


아침은 언제나 느슨하다.

이불속은 너무 따뜻하고

세상은 너무 차갑다.

해야 할 일들은 늘 많고

하고 싶은 일은 너무 적다.


그럴 때

호어스트 에버스는 조용히 권한다.

“잠들기 전, 귀찮은 일 하나를 정하라.

그리고 눈을 뜨자마자 그것을 해내라.”



작은 결심이

하루를 바꾸는 마법이 될 수 있다.

어제 미루어둔 설거지

정리하지 않은 책상

답장하지 않은 문자 한 통

별것 아닌 그 일이

하루의 첫 단추가 된다.


이불 밖 세상과 타협하는 대신

스스로 정한 약속을 지키는 일

단지 할 일을 해냈다는 성취가 아니라

‘나는 내 하루를 선택할 수 있다’는

조용한 선언이다.


하루의 시작이 달라지면

하루의 흐름도 달라진다.

작은 귀찮음 하나를 이겨낸 순간

기분 좋은 에너지가 심장 깊숙이 퍼진다.

다른 누구도 줄 수 없는

스스로에 대한 신뢰와 존중의 감정이다.


우리는 거창한 계획보다

작은 실천에서 힘을 얻는다.

그리고 힘은

게으름을 이기게 하고

마음을 바로 세우며

오늘을 살아낼 용기를 준다.


그러니 오늘 밤

아주 사소하지만 귀찮은 일 하나를 떠올려 보자.

그리고 내일

햇살보다 먼저 그것을 끝내자.


작은 의식이

게으른 나를 깨우고

잠들어 있던 활력을

조용히 그러나 확실히

불러올 것이다.


은파랑




은파랑 콘텐츠 에세이 '토닥토닥'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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