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nparang
아침은 언제나 느슨하다.
이불속은 너무 따뜻하고
세상은 너무 차갑다.
해야 할 일들은 늘 많고
하고 싶은 일은 너무 적다.
그럴 때
호어스트 에버스는 조용히 권한다.
“잠들기 전, 귀찮은 일 하나를 정하라.
그리고 눈을 뜨자마자 그것을 해내라.”
작은 결심이
하루를 바꾸는 마법이 될 수 있다.
어제 미루어둔 설거지
정리하지 않은 책상
답장하지 않은 문자 한 통
별것 아닌 그 일이
하루의 첫 단추가 된다.
이불 밖 세상과 타협하는 대신
스스로 정한 약속을 지키는 일
단지 할 일을 해냈다는 성취가 아니라
‘나는 내 하루를 선택할 수 있다’는
조용한 선언이다.
하루의 시작이 달라지면
하루의 흐름도 달라진다.
작은 귀찮음 하나를 이겨낸 순간
기분 좋은 에너지가 심장 깊숙이 퍼진다.
다른 누구도 줄 수 없는
스스로에 대한 신뢰와 존중의 감정이다.
우리는 거창한 계획보다
작은 실천에서 힘을 얻는다.
그리고 힘은
게으름을 이기게 하고
마음을 바로 세우며
오늘을 살아낼 용기를 준다.
그러니 오늘 밤
아주 사소하지만 귀찮은 일 하나를 떠올려 보자.
그리고 내일
햇살보다 먼저 그것을 끝내자.
작은 의식이
게으른 나를 깨우고
잠들어 있던 활력을
조용히 그러나 확실히
불러올 것이다.
은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