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하나에 사랑, 별 하나에 눈물

마이스타 365 #203

by 은파랑




별 하나에 사랑, 별 하나에 눈물


밤하늘은 언제나 무심히 펼쳐져 있지만

그 안에 말 없는 기억들이 숨겨져 있다.


오늘도 가만히 눈을 들어

별 하나에 너를 띄운다.

별 하나에 사랑을 띄운다.


처음 손을 맞잡던 그날의 온도

햇살이 식은 저녁의 숨결


우리가 나누던 말들은 별빛처럼 작고 선명했고

무언의 다정함 속에서 너는 마음 가장 깊은 곳에 별이 됐다.


별은 멀리 있지만 늘 나를 바라보았고

나는 매일 그곳으로 속삭이듯 시선을 걸었다.


사랑은 그렇게 멀리 있는 것을

가까이 두는 일이었음을 알게 됐다.


별 하나에 눈물을 묻는다.

이별은 예고 없이 찾아와

우리 사이의 공기를 조용히 빼앗아 갔다.


너 없는 밤은 유난히 길었고

긴 어둠 속에서 나는 별을 붙들고 울었다.

눈물은 말이 없었다.


나는 그것을 하늘에 띄우듯

조심스레 별 하나에 묻었다.

별은 젖지 않으면서도 슬픔을 받아주었다.


사랑 하나

눈물 하나


두 개의 별이 나의 밤을 건넌다.

어느 날은 사랑이 더 빛나고

어느 날은 눈물이 더 짙어도 둘은 늘 나란히 떠 있다.


내 마음의 밤하늘엔 아직도 너라는 별이 있다.

그건 떠난 것이 아니라 빛나는 방식으로 남은 것이다.


은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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