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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서 소원을 빈다는 것

by 이생각

기도인가 소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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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통도사에 갔다가 여기저기 붙은 소원 행사 현수막을 보고 불현듯 드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절에서 사심이 담긴 소원을 비는게 맞는건가..?'


불교에 대해 깊이 있게 알지는 못 하지만, 얼핏 불교는 마음을 수양하고 욕심과 집착을 멀리하는 곳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불교에서 욕심 그득한 각종 소원 행사와 또 절에 와서 연신 소원을 비는 사람들은 사실 굉장히 큰 모순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봐도 역시 이상해서 GPT에게 한 번 물어봤습니다.



불교에서 기도.png



다행히도 GPT에 따르면 제가 이상하게 생각하는 건 아닌 듯 합니다. 불교에서 기도가 아닌 소원을 비는 수많은 사람들. 너도 나도 다 그렇게 하기에 대부분 소원을 비는게 이상하다고 느끼지 못하는게 아닐지. 마치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왜라는 질문 없이, 다들 그러니까 그저 따라서 대학을 가는 것 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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