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823 눈 오는 밤

함박눈 사진에 부치는 안부

by eunring

눈이 펑펑 온다고

몸살은 좀 어떠냐고

친구에게 안부 문자를 보냅니다


친구와 함께 바라보던 풍경 속에

바람을 몰고 오는 함박눈을

사진에 담아

안부 삼아 보냅니다


눈이 오느냐고

몸살 끝 여운으로 누워 있던 친구가

자리에서 일어나 창밖을 내다보고

정말 눈이 온다고 하얗게 쌓였다고

아파트 창밖으로 찍은 눈 사진을

보내줍니다


오늘쯤 목소리 듣자고 했는데

목소리가 안 와 궁금했었죠

친구의 목소리 대신 함박눈이 오고

눈 오는 밤 포근 사진으로

서로의 일상을 전합니다


겨울 몸살 툭 떨치고

개운해지고 가뿐해지라고

눈 오는 밤 전하는 안부 인사가

포근포근 새하얗게 쌓이는

눈 오는 밤의 고요함처럼

고즈넉합니다


눈이 온다고

소식 전하는 친구들이 있어

나풀나풀 눈송이처럼 행복하고

눈 오는 밤 목소리 대신

마음을 전하는 친구가 있으니

포근하고 다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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