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907 두얼의 감성 카페에서

영화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

by eunring

유리창으로 스며드는 햇살이 눈부시고

창문 틈새로 바람이 스며드는 오후~

오늘은 타이베이로 가 볼까요?


예쁘고 순정한 꽃 라 한 트럭과 교환한

별 쓸모없는 이상한 잡동사니들과

잡동사니들이 간직한 사연들로 가득한

두얼의 감성 카페에서

카페라떼 한 잔 마셔봅니다

월요일이니 치즈케이크와 함께요


에스프레소를 좋아하는

두얼의 소소한 이야기와 함께

여동생 창얼의 세상 이야기도 들으며

저마다 다른 향기를 간직한

35개의 비누 이야기도 듣고 싶어요


아메리카노를 좋아하는 1인이지만

두얼(계륜미)의 무늬가 없이 펑퍼짐한

카페라떼를 마셔보고 싶습니다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에스프레소 내리는 장면부터 시작해서

커피 향기를 눈으로 느끼게 해 주고

커피 향이 스며든 감성 충만한 스토리와

디저트의 달달함까지 함께 건네는 영화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는

우유 거품처럼 음악도 잔잔하고 부드러워요


두얼은 카페라떼를 만들 때

꽃무늬나 나뭇잎이나 하트 같은

라떼아트를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커피와 우유가 섞이는 걸

제대로 볼 수 없기 때문이래요

음~그럴 법도 합니다


두얼이 제일 잘 만드는 디저트

에클레어의 길이가 저마다 다르듯

사람도 저마다 다르죠

취향도 다르고 성향도 다르고

생김새와 습관과 선호하는 것이 다르듯

저마다의 가치 기준이 다르고

두얼의 카페는 요일마다 디저트도 달라요


월요일에는 고소하고 꾸덕한 치즈케이크

화요일에는 부드럽고 달달한 티라미수

수요일에는 초콜릿을 씌운 에클레어

목요일에는 촉촉하고 꾸덕한 브라우니

금요일에는 겉바속촉 달콤한 크렘브륄레

토요일에는 촉촉하고 폭신한 시폰 케이크

그리고 잼은 매일매일 다르답니다


우아한 카페를 꿈꾸었으나

잡동사니들의 소소한 이야기로 가득한

겉바속촉 감성 카페에서

커피를 내리고 디저트를 만드는

두얼의 표정이 재밌어요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 샤오위를 연기한

계륜미가 두얼 역에 제법 잘 어울립니다


함께 카페를 운영하지만

달라도 너무 다른 두얼과 창얼 자매는

엄마가 세계여행과 공부

둘 중 하나를 고르라고 했을 때

두얼은 공부를 창얼은 세계여행을 골랐답니다

심리적 가치 기준은 저마다 다르니까요


군청색과 암청색을 좋아하는 두얼은

우아한 카페를 꿈꾸다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카페가 생겨

자유의 날개를 얻은 것처럼 좋아하지만

개업 전날 꽃을 사러 가다가 접촉사고로

칼라 한 트럭을 가져올 수밖에 없었답니다


하필 부딪친 차가 칼라를 운반하던 트럭이어서

수리비 대신 칼라 한 트럭을 받게 됩니다

그렇게 예정과 다른 시작을 하게 되죠

인생이 그런 거라니까요

커피콩을 골라내듯 골라낼 수는 없는

인생 이야기입니다


생각보다 손님들이 뜸한

두얼 카페에서 물물교환이 시작된 건

태국요리 레시피 책을 뒤적이다가

파는 거냐 묻던 손님 덕분이죠

팔지는 않지만 교환은 된다는 룰에 따라

하수구 청소와 맞교환하게 됩니다


자동차 수리비 대신

칼라꽃 한 트럭으로 받아

개업식날 친구들과 물물교환을 하기로 했는데

재미난 친구들이 집에서는 무용지물인

이상한 물건들을 잔뜩 가져오는 바람에

창얼의 제안으로 물물교환을 하게 된

두얼의 카페는

독특한 카페로 유명해집니다


두얼과 창얼

두 자매의 선택은 다시 달라지게 됩니다

카페 대신 세계여행을 선택하는 두얼과

카페 주인이 되는 창얼

두 자매의 결정을 응원합니다

저마다의 가치는 다르니까요


감미로운 음악과 소소한 이야기들에

마음 기대고 귀를 기울이기 좋은

나른한 오후~ 마다가스카르 섬의

악마의 나무 향기를 품은

비누 이야기를 들으며

커피 한 잔 어때요?


아메리카노를 좋아하는 친구

에스프레소를 즐기는 친구

달달한 커피를 애정하는 친구

그리고 카피보다 차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모여 다정한 눈웃음도 나누고

소소한 이야기도 나누고 싶어요


자동차 수리비와 칼라 한 트럭 중에서

그대라면 무얼 고를까요?

공부와 세계여행 중에서

그대라면?


영화의 마지막 질문은

나 자신에게 던져봅니다

'당신 마음속에 가장 가치 있는 건

무엇?'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나를 위로하다 906 가끔은 달달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