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971 초록 봄 국수 한 그릇

약초맛물온국수 레시피

by eunring

풋풋한 색감 좋고 사연은 더욱 고운

사랑 친구님의 초록 봄 국수 한 그릇이

'미나리' 영화 감상평과 함께

쓱~ 눈앞 배송되었습니다


봄소식과 봄 향기 가득 담은

약초맛물온국수 한 그릇을

눈으로 먹고 마음으로 새겨보며

'미나리' 영화를 보고 오는 길에

미나리를 사 온 사랑 친구님의

봄 국수 사연과 레시피를

짠~ 소개합니다


'주말 아침의 여유로움으로

약초맛물을 넉넉히 우려 놓고

뚝방길 묵주기도 산책 후

건너편 옥길동 신도시 CGV에서

미나리 영화를 봤어요


한국이 원산지인 여러해살이풀로

어디서든 뿌리를 내리며

군집을 이루는 미나리처럼

미국에서 끈질기게 살아내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서정적이고 감동이 있네요


친정엄마가 한국에서 이고 지고 온

봇짐 속 고춧가루 멸치

그리고 미나리 씨앗을 꺼낼 때는

주인공을 따라서 나도 좀 울었습니다


함께라서 힘들지만 그래서 원더풀한

"미나리" 영화의 따뜻함이

"기생충"의 날카로운 사회적 풍자와는

완전히 다르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세계가 어느 때보다 가족의 사랑과 교감을

소중히 여기게 된 시기라 보편적 가족의 모습에 깊이 공감하는 것 같아요
미나리의 진심이 오스카까지 통할지?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돌아오는 길 시장에서

미나리 냉이 섬초 시금치~

겨울을 견디고 자란 것들을 사다 데쳐서

고명으로 만들고 국수 삶아 건져 담고

나물 고명을 담아 아침에 우려 둔 약초맛물

뜨겁게 끓여 붓고 참깨 양념장 곁들여 약초맛물온국수 완성!


미나리 영화처럼 마음까지

따끈하고 온화하게 덥혀주는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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