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983 먼 산에 진달래 피면

사랑의 기쁨

by eunring

먼 산이 금방이라도

분홍으로 물들기 시작하겠죠

분홍빛 진달래 피면

두견새도 울며 진달래를 반기고

연분홍 철쭉은 차례를 기다리며

가만 숨죽이겠죠


진달래가 피면

화전놀이가 생각납니다

먹을 수 없는 꽃이라

개꽃이라 불리는 철쭉이 들으면

흥칫뿡~토라지겠지만

진달래꽃은 먹을 수 있으니

참꽃인 거죠


진달래는 외로이 꽃 먼저 피었다가

꽃이 지며 초록 잎이 쏘옥 돋아나오고

차례를 기다리던 철쭉은 보란 듯이

꽃망울이 초록 잎과 사이좋게

다정히 손 잡으며 피어나겠죠


진달래가 피면

사랑도 함께 피어납니다

사랑이 피어나면

기쁨의 눈웃음이 맺히죠

꽃말이 사랑의 기쁨이니까요


저기 저 멀리 보이는 산이

금방이라도 망울망울

분홍으로 아롱질 거예요

'진도 아리랑' 노랫말에도

진달래는

한 송이만 피어도

모두 따라 핀다고 하니까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나를 위로하다 982 밥이 주는 고마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