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시간 43 봄날의 맛

무수분 채소 구이

by eunring

어제는 종일 봄비

오늘은 살랑이는 봄바람에 꽃비


꽃들이 기다려주지 않겠지만

꽃놀이도 잠시 미루고

나들이도 그닥 내키지 않으니

방랑자의 기분도 잠시 접어두고

우두커니 멍 때리다

물끄러미 창밖을 내다보기도 하며

봄날의 하루를 적막하게 보내고 있어요


연분홍 벚꽃 이파리 살랑이듯이

여기저기서 사진들이 날아오네요

개나리 노랑꽃 이파리 초록옷 갈아입듯이

사진들의 표정들도 분위기도 다 다르지만

사진 속 이야기는 모두 같아요

보고 싶다 그립다 만나고 싶다~


사랑 친구님의 올봄 마지막 화전 한 접시에

잠시 마음을 주지만 그림의 떡이니 패스~

덤으로 따라온 채소 구이에 눈길이 머무릅니다

화전은 꽝손에 무리수지만

채소 구이는 에어프라이어가 있으니 미지수

꽝손인 나도 도전해 볼만한 아이템이네요


에어프라이어에

무수분 채소 구이를 해 봅니다

알록달록 빛깔 곱고 식감도 다른 채소 구이가

간편하고 맛도 좋고 영양도 만점

건강에도 좋은 데다가

적당히 뭉개진 빛깔 또한 예술입니다


당근이 유난히 달아요

반찬으로 곁들여도 좋지만

맥주 안주나 와인 안주로도 좋겠고

안주로 구울 때는 스틱 모양으로 잘라서

구워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냉장고에 머무르는

온갖 채소들을 모아 모아서

깨끗이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나란히 사이좋게 정렬해 놓고

소금 후추 허브가루 솔솔

올리브유 스프레이 칙칙

에어프라이어 180도에서 7~8분

뒤집어서 7~8분


익는 정도나 빛깔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되도록이면 빠르게 구워내는 것이 중요하죠

그래야 식감이 부드럽거든요


소스를 찍어먹기도 하는데

나의 원픽은 토마토케첩이니

토마토 구이를 토마토케첩에 찍어먹으면

상큼한 맛이 당근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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