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시간 77 눈으로 마셔요

마음의 커피 한 잔

by eunring

안젤라 언니의

감성 충만한 커피 사진 곁으로

행복 한 걸음과 다정 한 걸음

사랑 한 걸음과 은총 한 걸음으로

다음 만남의 희망을 안고

걸음걸음 모입니다


5인 이상 모임 금지가 풀리지 않아

캐나다에서 온 글라라 언니를

반갑게 얼굴 보며 만나지 못하고

깨톡으로만 깨톡깨톡거리다

다시 보내드리는 자리입니다


마음으로 모여

눈으로 마시는 커피 한 잔으로

아쉬움의 작별 인사를 나누게 될 줄은

예전에 미처 몰랐습니다


반가운 만남과

안타까운 헤어짐을

문자로만 깨작거리게 될 줄

예전에 미처 몰랐습니다


커피 한 잔을 함께 하고

밥 한 끼 나누는 일이

작지만 소중한 일상의 행복임을

예전에 미처 몰랐습니다


만나지 못하는 그리운 이들에게

마음으로 모여 눈으로 마시자고

부질없이 깨톡거리는 이 순간도

그리운 추억으로 남으리라고

스스로에게 위로의 말을 건넵니다


삶의 그 어떤 순간도

허투루 지나가지 않으며

지나고 나면 고운 흔적으로 남고

기쁨이든 슬픔이든 안타까움이든

그 모든 흔적들이 모이고 쌓여

아름다운 인생의 무늬를 만들어가리라고

다시 한번 믿어 봅니다


믿고 기다리는 것이

희망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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