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시간 180 그녀의 이름은
그리움의 나비꽃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녀와 사랑에 빠져들며
문득 생각합니다
사랑은 눈으로 들어오는 걸까요
마음으로 먼저 들어오는 걸까요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어요
마음에서 서서히 멀어지면
눈에서도 멀어진다는 것이죠
마음에 있어야 비로소
눈에 들어온다는 말도 있어요
마음이 가지 않으면
눈길도 따라가지 않는다는 걸까요?
사랑의 눈길이 가지 않으면
발걸음도 따라가지 않을 테니
한없이 적막하게 멀어지는 것이
꽃의 감성이고
사람의 마음이고
사랑의 마음일 테죠
잔잔히 빗물 머금고
그리운 이의 발걸음 소리에
가만 귀 기울이며
방울방울 눈물방울로 곱게 피어나
나풀대는 그리움으로 물들어요
마음의 소란거림이 푸른빛으로
사랑의 수줍음이 연분홍으로
몽글몽글 사랑 안고 피어나
진한 보랏빛 그리움으로 물들어가는
그녀의 이름은
수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