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시간 251 오늘도 무사히
오늘도 무사합니다
바이러스 나날이 소란스럽고
매미 울음소리 요란하고
여름은 여전히 뜨겁고 무덥습니다
덥고 소란하니 말수가 줄어들고
오늘 하루도 즐겁게~는 호사로워서
오늘 하루도 무사히~로
마음을 슬며시 비우게 됩니다
기억을 비집고
오늘도 무사히~
무릎 꿇고 앉아 두 손 모아 기도하는
소녀의 맑은 눈망울이 떠올라서
오늘도 무사히~
소녀처럼 기도하는 마음이 되어봅니다
잘 지낸다고 잘 지내자고
괜찮으냐고 괜찮다고
서로에게 문자로 전하는 안부
그러다가 사진으로 전하는 안부에
점점 익숙해지다가도
가끔은 목소리 듣고 싶고
얼굴 마주하며 웃음 까르르
수다도 왕창 떨어보고 싶은 날들입니다
접시가 깨지도록 웃고 떠들던 날들이
문득 그립습니다
먼 나라 캐나다에서 날아온
로이네 가족의 초록 사진을 봅니다
눈부신 햇살 아래
초록 향기 싱그러운 하루를 보낸다고
엄마 아빠 로이 삼총사가
톡톡톡 사랑의 안부를 건네고 있네요
오늘도 이렇게 잘 지냈다고
햇살 안부 전하는 로이네 삼총사를 보며
활짝 웃어봅니다
예쁘게 살고 있으니 다행이고
싱그럽게 웃고 있으니 고맙고
쑥쑥 자라주니 기특하고 대견합니다
만나지 못하더라도
안아주지 못하더라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의 반딧불이
그리움의 날개 달아 날려 보내며
우리 모두 서로를 응원하기로 해요
오늘도 무사히 지내고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