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시간 631 종려나무 잎을 닮았답니다
커피 친구 빨미까레
또르르 또르르
내가 뭐라고~
오늘도 어김없이 날씨요정들의
날씨 알림이 줄줄이 이어집니다
지금 현재 기온이 어제보다
몇 도 낮다는 것까지 섬세하고도
친절하게 알려주며
초겨울 추위 조심하라고
상냥한 아침 인사를 건넵니다
쨍한 아침 추위에 감기 조심하라는
친구의 톡인사까지 이어지니
정말이지 내가 뭐라고~
감사한 마음으로 오늘은
옷 한 겹 더 껴입고 단단히 여미고
디저트 산책에 나서봅니다
차가운 초겨울 날씨에는
달콤 바삭한 파이 한 조각에
개운한 아메리카노 한 잔이 필수
쌉싸름한 기분을 달래기에 딱인
꿀조합입니다
층과 결이 겹겹이 쌓인
페이스트리를 바삭하게 구워내서
초콜릿에 아낌없이 퐁당 빠뜨려
까무잡잡 달콤 쌉싸래한
다크초콜릿옷을 듬뿍 입힌 디저트가
바로 빨미에(Palmier)랍니다
기분 꾸무럭 할 때 생각나는
바삭하고 달콤한 파이
마마손파이나 하트뿅파이가
바로 빨미에 사촌인 거죠
빨미에는 얇은 조각을 겹쳐 만든
과자라는 뜻인데요
프랑스어로 나무 이름이래요
무슨 나무? 바로 종려나무~
칸 영화제의 최우수작품에
황금종려상이 주어지는데요
종려나무는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인
칸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여서
종려나무 잎사귀가
칸 영화제의 로고가 되었답니다
프랑스의 시인이며 영화감독인
장 콕토의 디자인이라고 해요
맞아요~ 내 귀는 소라껍데기라고
콕 찍어 재미나게 노래한
바로 그 장 콕토
바삭파삭 부드럽고
가볍게 바스러지는 식감과
달콤한 맛이 매력적인 빨미까레는
얇은 조각을 겹쳐 만든 과자인데
종려나무를 뜻하는 프랑스어 팔미에와
네모난~ 이라는 뜻의 까레가 합쳐졌으니
말 그대로 정사각형 빨미에인 거죠
초콜릿을 듬뿍 묻히고 바삭하게 씹히는
다크초콜릿의 진한 달콤 쌉싸름한 파이는
겹겹이 부드럽고 고소해서
커피와 차에 어울리는
디저트로 인기쟁이랍니다
종려나무 잎사귀가
나무줄기에서 부채꼴 모양으로
촤라락 퍼져나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아요
승리를 상징한다는 종려나무 잎사귀 닮은
빨미까레를 오늘의 커피친구로 찜콩~!!
그리고 승리를 향하여
전진 또는 행진~ 중얼거리다가
그만 푸훗 웃고 맙니다
내가 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