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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nring Nov 28. 2023

초록의 시간 631 종려나무 잎을 닮았답니다

커피 친구 빨미까레

또르르 또르르

내가 뭐라고~

오늘도 어김없이 날씨요정들의

날씨 알림이 줄줄이 이어집니다


지금 현재 기온이 어제보다

몇 도 낮다는 것까지 세하고도

친절하게 알려주며 

초겨울 추위 조심하라고

상냥한 아침 인사를 건넵니다


쨍한 아침 추위에 감기 조심하라는

친구의 톡인사까지 이어지니

정말이지 내가 뭐라고~

감사한 마음으로 오늘은

 한 겹 더 껴입고 단단히 여미고

디저트 산책에 나서봅니다


차가운 초겨울 날씨에는

달콤 바삭한 파이 한 조각에

개운한 아메리카노 한 잔이 필수

쌉싸름한 기분을 달래기에 딱인

꿀조합입니다


층과 결이 겹겹이 쌓인

페이스트리를 바삭하게 구워내서

초콜릿에 아낌없이 퐁당 빠뜨려

까무잡잡 달콤 쌉싸래한

다크초콜릿옷듬뿍 입힌 디저트가

바로 빨미에(Palmier)랍니다


기분 꾸무럭 할 때 생각나는

바삭하고 달콤한 파이

마마손파이하트뿅파이가 

바로 빨미에 사촌인 거죠


빨미에는 얇은 조각을 겹쳐 만든

과자라는 뜻인데요

프랑스어로 나무 이름이래요

무슨 나무? 바로 종려나무~


칸 영화제의 최우수작품에

황금종려상이 주어지는데요

종려나무는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인

칸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여서

종려나무 잎사귀가

칸 영화제의 로고가 되었답니다


프랑스의 시인이며 영화감독인

장 콕토의 디자인이라고 해요

맞아요~ 내 귀는 소라껍데기라고

콕 찍어 재미나게 노래한

바로 그 장 콕토


바삭파삭 부드럽고

가볍게 바스러지는 식감과

달콤한 맛이 매력적인 빨미까레는

얇은 조각을 겹쳐 만든 과자인데

종려나무를 뜻하는 프랑스어 팔미에와

네모난~ 이라는 뜻의 까레가 합쳐졌으니

말 그대로 정사각형 빨미에인 거죠


초콜릿을 듬뿍 묻히고 바삭하게 씹히는

다크초콜릿의 진한 달콤 쌉싸름한 파이는

겹겹부드럽고 고소해서

커피와 차에 어울리는

디저트로 인기쟁이랍니다


종려나무 잎사귀가

나무줄기에서 부채꼴 모양으로

촤라락 퍼져나가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아요

승리를 상징한다는 종려나무 잎사귀 닮은

빨미까레를 오늘의 커피친구로 찜콩~!!


그리고 승리를 향하여

전진 또는 행진~ 중얼거리다가

그만 푸훗 웃고 맙니다

내가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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