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시간 575 솜씨가 고와서
김장아찌 레시피
친구님의 솜씨가 고와서
김장아찌 레시피를 소개하려는데요
너무 맛있는 김장아찌는
이미 다 먹은 후라 사진이 없어
꽃개오동나무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그냥 오동나무가 아니고
개오동나무도 아니고
꽃개오동나무랍니다
눈부신 햇살 맘껏 내려앉은
싱그러운 초록 잎사귀 사이를 비집고
배시시 웃고 있는 하얀 꽃이 곱고 해맑아서
볼 발그레 열일곱 꽃소녀 같아요
김장아찌와 꽃개오동나무
대체 뭔 상관이냐고 물으신다면
솜씨가 고와서~라고 대답할래요
좀 생뚱맞긴 합니다만
둘 다 친구님 고운 솜씨니까요
솜씨 고운 음식에
솜씨 고운 꽃 사진이
나란히 함께 해도 은근 어울리고
맛있는 김장아찌 반찬이 담긴 도시락 들고
새하얀 꽃송이 은은히 향기로운
꽃개오동나무 만나러 사뿐 걸음으로
꽃나들이 나서도 좋을 것 같은
초록빛 여름이니까요
친구님의 김장아찌 레시피는요~
주재료 : 김 100장, 마른 대추 10개, 통깨 4T
육수 재료 : 물 2L, 건표고 6개,
다시마 사방 4cm 2장, 마늘 10쪽, 생강 1톨,
양파(中) 1개, 건고추 or 청양고추 5개 정도
1) 육수 재료를 냄비에 넣고
뚜껑을 연 채 중 약불로 20여분 끓여줍니다
2) 김 100장일 경우
육수 낸 다시물 3컵, 진간장 2컵,
청주 3/2컵(김의 비린내를 제거해 줍니다)
조청 or 올리고당 1컵, 설탕 2/1컵을
끓인 후 식혀줍니다
3) 전장김을
세로 2등분 가로 3~4 등분 잘라줍니다
(크기는 취향껏)
4) 식혀 놓은 양념장에
등분해 놓은 김 7~10장씩 살짝 담갔다가
대추 채 썬 것과 통깨 솔솔 뿌리고
맛있어져라~마법의 주문과 함께
그릇에 차곡차곡 쌓아 담아요
5) 하루 정도 지나면
냉장고에 넣어두고 꺼내 먹어요
Tip : 김은 두꺼운 김이나
김밥용 김을 사용합니다
밀도가 촘촘한 김이 좋거든요
곱창김이나 얇은 김은 다 풀어져서
비추천~!!
그리고
김은 마른 팬에 살짝 구워서
잡내나 수분을 없애 주고
김의 매끈한 얼굴이 위로 올라오도록
양념장에 재워 차곡차곡 쌓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