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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nring Jan 12. 2024

초록의 시간 672 푸용푸용~

푸용합니다

푸용푸용~

푸용합니다

푸른 용의 해이니

푸르고 용감하게 푸용합니다


2024년은 갑진년인데요

나무와 푸른색을 의미하는 갑甲과

용을 나타내는 진辰이 만나

푸른 용의 해가 되었어요


용은 인간이 만들어낸

상상의 동물이랍니다

이왕 상상하는 김에 인심 팍팍

하고 싶은 거 다 하라는 듯

아주 멋지게 만들었어요


낙타의 머리와 사슴의

토끼의 눈과 소의 귀를 지니고

뱀의 목과 조개의 배

잉어의 비늘과 매의 발톱

그리고 호랑이의 주먹을 가졌답니다

비록 상상 속 전설의 동물이지만

동물 중의 으뜸인 셈이죠


멋진 생김새뿐만 아니라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수호신으로

청룡은 동서남북을 지키는

4神 중 동쪽을 담당하는 수호신이고

비와 바 날씨 도 관련이 있고

물을 상징한다고 해요


등용문이라는 말도 있어요

성공이나 출세를 위해 거쳐야 하는

어려운 관문이나 시험을 비유하는 말로

과거 급제를 뜻하기도 하는데요


중국 황하강 상류의  급류를 이루는

용문협곡으로 잉어가 뛰어오르면

용이 되어 승천한다는

옛이야기에서 유래했답니다


물살이 몹시 급하고 거센 곳이라

물고기들이 쉽사리 거슬러 오르기 힘든 곳인데

잉어가 용문에 올라 용이 되는 것처럼

힘든 관문을 통과한다는 의미래요


미꾸라지 용 됐다는 속담도 있고

개천에서 용 난다는 속담도 있죠

용도 여의주가 있어야

조화를 부린다는 속담도 있고

용이 여의주를 얻고

범이 바람을 타는 것과 같다는

속담도 있어요


안 본 용은 그려도 

본 뱀은 못 그린다는

재미난 속담도 있는데

눈앞의 사실을 있는 그대로

실제 그대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안타까운 뜻이랍니다


우리 함께 푸용하실래요?

푸른 용의 해이니

거친 급물살을 거스르며

하늘 높이 날아오르지는 못하더라도

비상 대신 발돋움이라도 해 봐야죠

푸르른 마음으로 용기 있게

힘찬 용틀임이라도 해보기로 해요


고난이 다가오더라도

푸용푸용~ 주문을 외우며

푸른색 가지마다 희망을 끌어안고

한 걸음씩 차분히 헤쳐나가기로 해요

행운의 에너지를 품고 있는

푸른 용의 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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