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180 커피 구름

향기로운 위로의 구름

by eunring

하늘에 구름 가득하고

내 마음에도 구름이 밀려들면

커피잔에도 잔잔히 구름이 머무른다


하늘에 흐르는 구름은

후두둑 빗방울을 데려오고

내 마음을 스치는 구름은

알 수 없는 울적함으로 가라앉지만

까닭 모를 우울을 덮어버리려는 듯

커피 구름은 금빛으로 향기롭다


에스프레소 위에 떠오르는

황금빛 크레마를

나는 커피 구름이라고 부른다

부드럽고 상쾌한 단맛 나는 크레마를

커피 구름이라는 애칭으로 부르다 보면

울퉁불퉁한 기분이 스르르 매끄러워진다


사랑스러운 커피 구름

금빛 크레마가

커피를 천천히 식게 하는

향기로운 벽이 되어주듯이

내 마음에도 부드럽고 달콤한

위로의 벽이 되어준다


커피가 빨리 식지 않도록

그리고 내 마음이 우울로 덮이지 않게

방패가 되어주는 커피 구름은

나를 포근히 감싸 안는

다정한 위로이며

향기로운 마음 덮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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