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681 가을비 눈물비
눈물의 향기
눈물은 눈에만 맺히지 않는다
마음에도 또르르 맺힌다
눈물은 눈꼬리에만 흐르지 않는다
마음의 골짜리에서도 흘러내린다
눈물은 투명하지만
마음에 맺혀 흐르는 눈물은
슬픔이 여울진 푸르른 빛이다
때로는 아픔이 멍울진
붉디붉은 빨강이다
눈물은 짠맛으로 흐른다
마음의 골짜기 타고 흐르는 눈물은
오색 맛을 낸다
시고 떫고 맵고 쓰디쓰고 아릿하다
눈물 머금은 마음은
씁쓸하고 고독하고 애처롭다
차마 흐르지도 못한 씁쓸 향기가
안타깝게 고여 있다
한바탕 눈물을 흘리고 나면
가벼워지고 개운해진다
비 그친 하늘처럼 해맑아진다
무지개가 곱게 떠오르기도 한다
마음의 눈물이 주룩주룩 흐르고
마음에 매달린 눈물 풍선
바람 빠지듯 텅 비고 나면
한 뼘쯤 마음의 키가 큰다
마음의 하늘에
슬픔의 별 하나 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