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시간 862 가을은 눈부시다
인생은 눈부시다
기쁨으로든
슬픔으로든
눈부신 인생입니다
알알이 보석알갱이처럼
반짝이는 기쁨과 슬픔을 안고
반짝반짝 눈이 부신 가을 그리고
반짝반짝 눈부신 인생입니다
빗방울 몇 알갱이 톡 떨어지더니
가까운 하늘에 무지개가 떴어요
사진으로 찍고 보니
쌍무지개입니다
사진으로 가만 들여다보니
방충망 올망졸망 점과 점 사이로
곱고도 선명한 쌍무지개가
설렘으로 눈부십니다
그렇군요 가을은
누가 뭐래도 아름답고
그럼요 인생은
뒤죽박죽 혼란스럽더라도
눈이 부신 나만의 계절입니다
그 누구와도 비교 불가
나만의 인생이고
그 어느 순간과도 비교 금지
지금 이 순간이죠
슬픔은 슬픔대로
고개 숙인 채 숨죽여 반짝이고
기쁨은 또 기쁨대로
두 손 흔들어 환호하며 반짝이는~
그 누구와도 바꿀 수 없고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오직 하나
나만의 우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