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65 여전함에 대하여
여전히 잘 지내나요?
그녀에게 안부를 묻습니다
여전히 잘 지내나요?
그녀가 대답합니다
네 여전히 잘 지냅니다
연꽃 미소가 아름다운
여민선다운 차분한 대답입니다
그녀를 생각하면
여전히 곱다는 말이
먼저 떠오릅니다
한결같음이 그녀의 매력입니다
처음에도 그러했고 지금도 그러하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그러하겠지요
우리들 삶이라는 게
그렇습니다
살아봐도 알 수가 없고
늘 제자리를 맴돌지만
또 살다 보면 살아지는 게
우리들 인생이니까요
그냥 웃다 보면 웃게 되는 게
인생의 나날들이니까요
모진 세월의 바람을 견디며
여전히 고운 미소를 지닌다는 건
감사하고 복된 일입니다
귀요미 꼬맹이 은서를 생각하며
함박웃음 짓고 있을 그녀에게
잘 지내라는 인사와 함께
가을 약속을 건네고 싶습니다
그녀의 이미지를 닮은 가을 어느 날
가을 안개 잔잔히 머물다 지나간 자리
금빛 햇살 들꽃들을 어루만지는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서
웃으며 반갑게 만나자고
그때까지 건강히 잘 지내라고
팔랑팔랑 손을 흔들어봅니다
버겁다고 버리지도 못하고
버거워도 어쨌든 내 몫이니
온전히 끌어안고 살아가는 이 길을
여전하고도 한결같은 미소 간직한
도반과 함께 한다는 것 또한
고맙고 복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