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556 핑크빛 고백
자매들의 뷰티살롱 19
핑크뮬리는 분홍 소녀랍니다
수줍은 소녀의 핑크빛 고백이
새파란 가을 하늘 아래
예쁘게 하늘거려요
핑크뮬리는 아마도
스쳐가는 바람을 사랑했나 봅니다
머리카락을 흩트리며 달아나는 바람에게
여리고 고운 마음을 주었나 봐요
바람과 함께 날아오르고 싶어
가녀린 어깨를 들썩여 보지만
무심한 바람은 그 마음 모르는 척
어느새 저만치 달아나 버리고
달아나는 바람의 옷소매라도
붙잡고 싶어 손을 내밀어 보지만
안타까운 사랑은 손에 닿지 않아
가냘픈 마음 끌어안고 애가 탑니다
바람에 한껏 온몸을 나부끼며
까치발을 들고 발돋움을 해 보아도
애틋한 사랑의 마음은 허공을 맴돌 뿐
무정하게 달아난 바람은 이미 보이지 않아요
따사로운 햇살이
핑크 원피스 곱게 차려입은
가을 소녀 핑크뮬리의 어깨를
가만가만 다독여줍니다
핑크뮬리 가을 소녀야
넌 부드러운 핑크빛 행복을 입고 있잖니
밝은 핑크빛은 아기자기 재미난 색이고
비비드 핑크는 빨강을 닮은
에너지를 품고 있어
사랑은 철부지 바람 같아서
제멋대로 나풀대는 거야~
가을 햇살이 토닥토닥
핑크뮬리를 다독입니다
가을 소녀 핑크뮬리
넌 눈부시잖니
보송보송 기다려 보는 거야
바람이 먼길을 돌고 돌다가
다시 너를 만나러 올지도 몰라
다시 오는 바람은 철이 들어
한결 다정하고 상냥할 거라고
바람 대신 햇살이
핑크뮬리를 포근히 안아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