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희망하다 54 희망의 손짓
희망의 손짓
희망의 꽃망울 잔잔히 맺힌
목련 마중 못했어요
희망의 손짓 나풀대며
핑크빛 햇살처럼 흩어지는
벚꽃 배웅도 안 했어요
희망의 속삭임으로
두 팔 벌려 안겨드는
라일락 연보라 향기도
창문 너머 스치고
눈으로만 인사 나누며
봄날은 잔잔히 흘러갑니다
우리가 멈추고 머무르는 사이
잠시도 머무르지 않는
봄날이 아쉽지만
그래도 괜찮아요
꽃 피는 계절이 머물다 간 자리
초록 숲길 성큼 다가서는 소리가
싱그럽고 힘차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