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468 커피야 노올자
커피로 심리 방역
2.5단계에서 2단계로 반 계단 내려오자
맨 처음 내가 한 일은 커피 테이크아웃~!!
커피가 뭐길래~ 친구 만나러 가듯
커피 한 잔을 사 들고 왔어요
마스크 쓰고 테이크 아웃할 때는
출입자 명부 따위 필요하지 않으니
비대면 오더 후 휘리릭 찾아들고 왔죠
꽉 닫힌 창문 하나가 잠시 열린 듯한
상쾌함이 있었습니다 커피가 뭐길래~^^
집에서 느리게 걸어 십 분 거리
입구에 버티고 서 있는 열화상 카메라에게
'정상 체온입니다' 출입 허가를 받고
커피를 테이크 아웃했는데요
가을바람 선선하게 스치는 길을
느리게 걸어 집에 돌아와
커피를 마시다가 살며시 웃었답니다
어머나~ 센스 돋네요
보랏빛 종이컵 슬리브에
귀욤 깨알 글씨가 적혀 있어요
'Have a good day
사랑과 정성을 담아 드립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코로나 블루에 이어
코로나 레드도 등장했다죠
우울을 짊어진 블루로 부족하여
코로나 분노 주의보까지
레드는 열정이 아닌 화라는 말에
차마 웃을 수도 없는 코로나 일상이지만
이런 깨알 재미에
싱긋 웃을 수 있는 거죠
2.5단계 동안 콕콕 집콕하다가
기분 좋게 테이크아웃 커피 한 잔 마시고
창으로 가득 들어오는 금빛 햇살에 끌려
베르테르의 연인도 만나러
씩씩하게 다녀왔습니다
KF 94 마스크가 답답하고
열체크에 QR 코드
번거로운 과정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거리 두기 유지하며 살금살금
잠깐의 콧바람 외출이 신선합니다
개인 방역 중요하듯
심리 방역도 필요하니까요
우리 모두
Have a good 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