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467 사랑의 뒷모습

베드로와 안젤라

by eunring

뒷모습을 봅니다

오후의 가을 햇살이 금빛으로 내려앉는

아름다운 사랑의 뒷모습을 봅니다


젊은 날의 사랑은

봄날의 아침 햇살이었죠

설렘으로 반짝반짝 눈이 부셨습니다


하루하루 나이를 먹어

감이 익듯 익어가는 가을 사랑은

두 사람의 뒷모습에 잔잔히 머무르는

가을날 오후의 밀감빛입니다


아련한 봄날의 사랑이

예쁜 꽃 같은 사랑이라면

저녁 놀빛 닮은 가을날의 사랑은

오후의 나른함과 여유를 닮아

고즈넉이 물들어가는

단풍나무의 사랑입니다


봄바람에 살랑이는

한 송이 꽃 같은 사랑도 예쁘고 설레지만

서두르지 않는 가을볕이 잔잔히 머무르는

가을 사랑의 뒷모습은 애틋합니다


묵묵히 함께 가을 오후를 걷는

베드로와 안젤라 두 분의 사랑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천천히 여유롭게 가을 한복판으로

걸어가는 두 분의 뒷모습이

사랑을 닮았습니다


사랑은 나란히 함께 걸으며

서두르지 않고 기다리며 보듬어주는

넉넉한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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