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497 그리움만 쌓이네
가을이 내미는 노래
그리움이 쌓이면
파린 하늘이 될까요
그리움이 쎃이면
해맑은 호수가 될까요
그리움이 쌓이고 또 쌓이면
파란 하늘을 덮는 구름이 되고
투명한 호수 위에도 잔잔히 깔리는
구름자락이 될까요
가을이면 생각나는 노래 중에는
'그리움이 쌓이네'도 있어요
봄은 봄대로 여름은 여름이라서
겨울은 또 겨울이므로
그 나름 이유를 매달고
밀려드는 그리움이 있지만
단풍잎 물들어가듯 곱게 물들어
바람소리 쌓이듯 나붓이 쌓이는 그리움은
가을이 제철입니다
제철 음식이 있듯
제철 그리움도 있어요
'다정했던 사람이여 나를 잊었나
벌써 나를 잊어버렸나'
얼마나 적막한 사연인가요
'예전에는 우리 서로 사랑했는데
벌써 나를 잊어버렸나'
그 노래를 들으면
생각나는 친구님이 있어요
친구님의 사연을 닮은 노래라서
이별이 그리 쉬우냐는 가사가
유난히 마음을 아프게 하는 가을날이
창밖에 가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