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720 남몰래 흐르는 눈물

노래가 주는 위로

by eunring

사랑의 묘약이 있다면

사랑도 병이라는 걸까요?

사랑의 묘약을 먹으면

세상 모든 사랑이 이루어질까요?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희극적이고 대중적인 내용을 담은

오페라 부파(opera buffa)에

속한답니다


인생이나 연극이나 오페라나

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현실이나 모두가

찰리 채플린의 말처럼 '멀희가비'인 거죠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말이

해답은 아닐지 모르나

오답도 아닌 것 같아요


이탈리아 벨칸토 오페라의

대표적 작곡가 도니제티의 작품

'사랑의 묘약'의 아리아로 유명한

'남몰래 흐르는 눈물'은

슬픔의 눈물이 아니라

사랑을 얻게 되어 흘리는

기쁨의 눈물이랍니다


순수하고 순박한 시골청년 네모리노는

마을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주의 딸

아디나를 짝사랑하는데

아디나는 사랑의 밀당을 아는

영악한 여자였던 거죠


자신감 뿜뿜 장교 벨코레가

아디나에게 구애하자

마음이 급해진 네모리노는

떠돌이 약장수 둘카마라에게

사랑의 묘약을 사는데

사실은 싸구려 포도주였더랍니다


때마침 네모리노가

삼촌으로부터 유산을 상속받게 된다는 소문에

마을 처녀들의 관심이 집중되자

사랑의 묘약이 주는 효능이라고 착각한

네모리노가 아디나의 눈물을 보며

'남몰래 흐르는 눈물'을 부른답니다


목관 악기들 중에서 가장 낮은음을 내는

매력적인 음색을 지닌 바순의 연주로

비음 섞인 애틋하면서도 아름다운

구슬픈 멜로디로 시작하지만

순수 청년 네모리노가 부르는 노래는

아디나의 사랑을 얻게되어 부르는

설렘과 기쁨의 노래인 거죠


'그녀의 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요

그녀는 나를 사랑해요 그래요

그녀는 나를 사랑하게 되었어요'


자신을 사랑하게 된 아디나의 눈물을 보며

약장수에게 산 사랑의 묘약 덕분이라고

착각하며 부르는 노래

'남몰래 흐르는 눈물'은

언제 들어도 좋은 사랑의 묘약입니다


희망과 용기를 주는 그 어떤 것이라도

그것이 착각이라도

비록 싸구려 포도주라도

사랑의 기적을 불러온다면

사랑의 묘약임이 분명하니까요


사랑의 묘약으로 알고 마신 약은

싸구려 포도주였지만

어쨌거나 진심을 전하게 되어

진실한 사랑을 찾게 되는

순진하고 순박한 청년의

해피엔딩이 유쾌합니다


네모리노와 아디나의 사랑이 이루어지자

떠돌이 약장수는 마을 사람들의

감사와 환호를 받으며 굿바이~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

남몰래 눈물을 흘리고 있겠죠

그 눈물이 슬픔 아닌 기쁨의 눈물이기를

사랑과 용기의 힘을 주는

사랑의 묘약으로 해피엔딩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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