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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병태 Oct 24. 2020

[인사이트] ‘4차 산업혁명’은 기회다

4차 산업혁명은 기회다. 동시에 위기이다. 왜냐하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진행형이고 미래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이 손에 잡히지 않고 불분명한 것은 4차 산업혁명시대가 끝나고 제5차 산업혁명시대에 접어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제5차 산업혁명이 도래할 때쯤 4차 산업혁명의 개념은 명확히 정리되어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지금 현실이 중요하므로 4차 산업혁명을 조망해 볼 필요가 있고, 특히 혼란의 시대 필요한 리더의 역할을 살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리더의 역할은 시대적인 요구에 따라 많은 변해 왔다. 리더십 유형도 시대별로 다른 형태가 요구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더의 가장 기본적인 요건은 무엇일까?  오늘날과 같이 불확실한 환경에서 리더에게 요구되는 공통적인 요건, 기본적인 요건을 살펴보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권오현 전 삼성전자 회장은 초격차를 통하여 리더에게 요구되는 요건은 앞을 내다볼 줄 아는 선견력(先見力), 미루지 않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결단력(決斷力), 그리고 이를 꾸준히 실행할 수 있는 실행력(實行力)이 가장 중요하고 공통적인 리더의 조건이라고 주장하였다. 

 

한 조직을 운영한다는 것은 끊임없는 의사결정의 연속이다. 특히 미래가 불투명한 경영환경에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현재까지 알고 있는 그리고 확보된 정보를 바탕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 즉, 선견력(先見力)이 리더에게 필요한 최우선의 자질이다. 어떤 일이나 사업이 추진될 때 지속적으로 성장곡선을 그릴 수는 없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성숙기, 성장기를 거쳐 쇠퇴기를 맞이하는 수명주기를 갖는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는 항상 성장기에 있는 일이라 할지라도 쇠퇴기에 접어들기 전에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트렌드를 읽고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할 때에도 앞을 내다보는 능력이 필요하다. 특히, 어떤 위기를 겪고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경우 리더의 선견력(先見力)은 더 많이 요구된다. 그러므로 위기 시대에 각광받는 리더는 위기를 관리할 줄 아는 리더보다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앞을 내다보는 능력이 요구된다.  위기관리 능력은 리더의 역량이라기보다는 관리자의 능력에 해당한다. 

                                                  [그림] 리더에게 요구되는 3가지 핵심 요건

 

 두 번째 요건은 결단력(決斷力)이다. 

이 능력은 리더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읽었다고 하더라도 그 일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불확실성 뒤에 있는 리스크 때문에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리스크 뒤에는 책임이 따르고 본인의 결정으로 모든 조직 역량이 그 방향으로 집결되기 때문에 의사결정을 위한 매우 큰 용기가 필요하다. 결단력(決斷力)을 발휘하는데 어려운 점은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정보가 충분하지 않고 완벽하지 않지만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기 어려울 때 필요한 것이 결단력이다. 그렇기 때문에  결단력(決斷力)에서는 항상 시간이 문제가 된다. 특히 미래에 펼쳐질 일이 불투명할수록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으며, 그 결정이 미칠 영향력이 클수록 압박감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는 리더 혼자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고독한 작업이 결단력(決斷力)이다. 

 

리더에게 필요한 세 번째 요건은 실행력(實行力)이다. 

리더가 아무리 미래를 제대로 내다보고 이 방향이 맞으니 이쪽으로 가자라고 결정했어도 조직이 움직이지 않으면 그 조직은 변화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따라서 리더에게는 조직을 움직이는 힘, 즉 실행력(實行力)이 중요하다. 실행력이 발휘되기 위해서는 조직에 대한 신뢰, 리더에 대한 믿음, 그동안 해 왔던 일들에 대한 성과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에 작용하는 실행력(實行力)은 리더에 대한 믿음이다. 이 리더라면 우리가 따라갈 수 있다. 이 리더라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을 알고 바르게 보고 살길을 찾았을 것이다 라는 굳은 신뢰가 있어야 구성원들의 힘까지 더해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선견력, 결단력, 실행력은 불확실성 시대를 살아가는 리더의 핵심 조건일 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조건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제대로 적응하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은 아직 완성된 혁명이 아니라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1차~3차 산업혁명은 그 혁명의 시간이 지난 후 이름이 붙여졌는데 4차 산업혁명은 앞으로 일어날 현상이다. 


그러므로 4차 산업혁명시대를 잘 대비하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을 잘 대비하면 고통과 상실을 줄 수 있는 부정적인 의미의 혁명이 아니라 향후의 기술 발전이 더 많은 이들에게 유익한 지속 가능한 기술 진보의 미래가 될 수도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의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현재의 기술 발전을 제대로 된 방향으로 잘 유도하고 대비하기 위하여 인간이 개발하고 사용하는 기술들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왜 인공지능이 필요하고 어디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인지? 왜 자율 주행 자동차가 필요하고 유전자 분석을 통하여 무엇을 기대하는지? 를 물어야 한다.


 그리고 향후 미래의 세상이 어떤 모습인지 물어야 한다.  기술은 인간이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기술 개발을 통하여 어떤 세상이 오는지 그리고 거기에 가장 중요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 기술개발 과정 속에 ‘사람은 어디에 있고 제대로 존중받을 수 있는지?’‘그 기술이 사람 중심적인 것인지’를 물어야 한다. ‘이 기술을 사용할 주체’가 누구이며, 우리가 도울 수 있는 ‘이웃’ 이 누구이며, 기술 격차와 부작용을 어떻게 해결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슬기롭게 대처하고 잘 살아가기 위한 인사이트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각자 리더십을 가지고 제대로 된 질문, 즉 질문 안에 사람을 포함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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