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스패츠, 등산스틱, 우비, 물병, 랜턴, 침낭
중등산화를 오래 신을 경우 발목이 견고하게 고정되는 만큼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아 무릎 아래 정강이가 당기는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발 뒤꿈치 쪽 아킬레스 부위에 양말을 말아 도톰하게 쿠션을 대주면 괜찮다. 발이 붓는 것을 대비하여 등산화는 보통 조금 큰 사이즈가 좋지만, 너무 사이즈가 크면 마찰에 의해 물집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적절한 사이즈를 골라야 한다. 오르막에는 발목과 가까운 발등 끈을 단단히 조이고, 내리막에는 발가락과 가까운 끈을 조이는 것이 걷는데 도움이 된다.
날마다 몸이 여기저기 아플 것이다. 안 아픈 날이 없고, 힘들지 않은 길이 없다. 조금이라도 불편함이나 통증이 생기면 반드시 그 문제를 해결해야만 장거리 걷기가 가능하다. 내 몸의 상태를 유심히 관찰하고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지를 늘 생각해야 한다. 자신의 몸이 보내는 싸인을 무시하고 계속 걷는다면 완주하지 못하고 중간에 포기하고 돌아와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정형화된 해결책은 안정적이지만 가끔은 즉각적인 해결을 위해 일반적이지 않은 방법을 써야 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새끼발가락이 네 번째 발가락 밑에 깔려 물집이 잡힐 때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과감히 등산화 깔창(인솔)의 새끼발가락 부분을 오려내서 새끼발가락이 있을 공간을 만들어 눌리지 않게 해 줘야 한다. 양말이 발톱을 당겨 멍이 들고 통증이 생기는 경우에 이를 방치하면 발톱이 빠진다. 발가락을 당기는 부분을 가위로 잘라내서 양말에 구멍을 내서 걸으면 발톱이 빠지는 부상을 막을 수 있다. 물집이 잡히고 발톱이 빠져 걷지 못하는 상태가 되는 것보다 깔창이나 양말에 구멍을 내는 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