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껍데기 하나 추가요!"
바닷가 어느 음식점에 모인 기훈의 일행은 회사 선후배 사이였다. 같은 시각, 바로 옆 테이블에는 소정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대학 동기들이 모였다.
기훈의 외침에 소정은 슬쩍 옆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난데없이 껍데기 폭탄이 날아들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퍼벅!
웃고 떠드는 소정의 테이블로 돼지 껍데기가 슈웅 하고 날아왔고, 주위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어머나! 이게 웬일이야?"
"세상에, 껍데기가 여기까지 날아오다니..."
"껍데기는 미녀를 좋아하는 건가?"
그 상황에서도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원래 껍데기 주인이었던 기훈 쪽에서 정중하게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녀석이 여기까지 튀어올 줄은 몰랐어요."
"괜찮아요. 그쪽에서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요."
"사과하는 의미로 껍데기 하나 추가해 드려도 될까요?"
기훈의 제안에 소정 일행은 입을 모아 '좋아요'를 외쳤다.
한바탕 소동이 잠잠해진 후, 그들은 각자 먹고 떠드는 일에 집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