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달라진 모임 분위기

by 은수달


"신입분 참석하고 싶다고 해서 제가 급한 마음에 오라고 했는데 괜찮을까요?"


코로나로 인해 열기가 사그라들던 모임이 있다. 나도 개인사로 바빴기에 운영진을 내려놓고 잠정적 휴식기에 돌입했다. 허전한 마음도 잠시, 이래저래 신경 쓸 일이 줄어들어 한편으론 편했다. 하지만 다른 모임에서 운영진 겸 총무를 맡고 있었기에 온전히 쉴 수는 없었다.


그러다 모임장이 개인사를 이유로 모임을 접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주위에선 서운하다는 둥 무책임하다는 둥 여러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어차피 할 만큼 했으니까. 대신 다른 사람들한테 넘겨줄 거면 신중하게 생각해 보고."


그렇게 평소에 모임에 열정을 보이던 4인방이 한 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모임의 미래에 대해 의논했고, 합의점을 찾았다.


"지금 이대로는 애매하니 계속 유지할 거면 분위기도, 시스템도 바꿔야 할 것 같아요."

"우선 운영진 새로 임명하고 역할 분담하죠. 회칙도 살짝 수정하고, 콘텐츠도 새롭게 시도해보는 게 좋을 듯."


모임도 살아 숨 쉬는 조직이라 때론 변화가 필요하다. 늘 비슷한 콘텐츠에 모이는 사람도 겹치면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연애처럼 때론 밀당을 해야 오래 살아남는 것 같다.





코로나 때 눈치 보며 모임에 참석하던 사람들은 인원 제한이 풀리자 기다렸다는 듯 좀 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활동하고 있다. 나 역시 휴식기를 접고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지만, 운영진이라 그런지 여러 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물론 각자 자율적으로 참여하며 교류하면 좋지만, 가끔 분위기를 흐리거나 상식에 어긋나는 사람들도 만난다. 그들에겐 회칙을 적용해 엄격하게 대하는 것이 답인 것 같다.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참석 의사도 밝히지 않고 모임에 끼거나 한 마디 양해도 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등 타인에게 불쾌감이나 불편함을 주는 행동만큼은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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